<만평>한.일 축구를 보는 눈

등록 2000.12.21 15:55수정 2000.12.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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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최후의 무승부"<산케이신문>,
''미스연발.... 무승부''<요미우리신문>,
"한국의 투지를 배워 익히자! 그러면 21세기는 일본축구의 시대다'"<마이니찌 방송 축구해설자>....

20일, 도쿄에서 열린 축구 한.일전에 대한 일본언론의 반응이다.

영원한 숙적에서 전세가 역전된 일본과 싸워 1대1로 비긴것만 해도 위안을 삼아야 하다니 한국축구도 꼭 한국경제를 닮았다. 더구나 지금 모두가 걱정하는 초미의 관심사인 것도 그렇고...기초가 부실한 것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축구를 좋아해 J리그를 유심히 보는 편인데, 역시 일본인들도 한.일전에 있어서는 약간의 비장감이 있다. 아는 이중에 명문대인 교토대학 축구동아리 선수가 있는데, 녀석은 특히 한국축구에 대해 늘 경계심을 갖는다.

어릴적 아빠손 잡고 축구장에 서 한.일전을 보며 아빠가 한국에 완패되는 것에 상심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단다. 그런 절치부심으로 일본축구는 준비를 했고 같은 처지의 중국도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

극동의 왕자는 결국 '하면 된다'라는 개발독재식의 밀어부치기로 후퇴해왔다. 아니 정체되어 있다고 해야 정확할 것이다. 반대로 일본은 "준비하면 된다"이다. 아시아를 벗어나고자 하는 그들의 오랜 준비는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

자존심 상하지만 이제서야 한국은 일본을 답습하기에 바쁘다. 외국인감독을 데려오고 외국으로 선수들을 내보내고 있다. 시원한 선제골을 넣은 안정환은 몇년전 나카다를 판에 박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 팀이름도 똑같다.

많은 이들이 한국축구의 미래를 어둡게 보지만, 한편으론 꼭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실력과 체력<신세대 위주로 짜여진 일본축구의 몸싸움을 눈여겨 보면 금방 안다>이 앞서는 일본대신, 파워축구와 강인한 투지가 최대 덕목인 한국이 선진기술과 체력을 보강한다면 또다시 중국과 일본에 공한증의 파워를 과시할 날을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일본의 최대 스포츠는 프로야구이지만 한국은 축구가 국기 아닌가?


2002년 그 이후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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