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빈 풋내기 정권의
무능한 통치에 의해 무너지는 세상이
내 인생마저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한이 되어 가슴에 맺힌 앙금은
송구영신의 들뜨던 예년의 소중한 기억마저
집어삼켜 버리고 말았다.
성탄절 기뻐야 할 이 밤에
혼자 술잔 기울여 심경을 달래 본들
이놈의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판국이라
도대체가 나라꼴이 우습게 마저 보이니
그 많은 명문대학
내로라 하는 잘나빠진 유지와 유명 인사님들...
그 좋은 머리들을 어느 구석에 처박아 놓은 채
정치가들 제 멋대로 하는 짓거리들을
그냥 구경만 하고 있으십니까?!
IMF 서양귀신 예고하고 왔을 터인데
경종을 예사로 듣고 대비 못한 지도자들아!
기왕의 개판이라지만 푸닥거리라도 제대로 치러
3차 4차의 후환만은 남기지 말아야지!
아이큐 잘 돌아가는 잘난 머리 제대로 돌려
풍지박산에 오합지졸된 특권층 기득권 세력
아직도 잘 나가는 저 미친꾼들을 향하여
된소리 한번 제대로 질러 보실 의향들은 없으신지!
육군병장 제대하고
사회에 첫 발 내 디딘 지 22년 만에
믿었던 사회 그 썩은 행정의 뒤안길에서
제물로 바쳐진 자식의 불행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기구한 운명을 맞았고
지방정부 위선자들의 고문행정에 치를 떨어야 했고
벌거벗은 오기 하나로 오늘을 견디어 왔으나
이제
그 짧은 일장춘몽의 인생을 회고하며
오늘 난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성실과 근면으로 앞자락을 꽃단장 했고
행여 뒤구린 데 있을세라 살펴가며 살았건만
반듯하게 자리잡았던 내 가정의 행복은
벼락 맞을 노벨의 정권 들어서 허무하게 무너지고
남은 것은
도끼에 발등 찍힌 통한의 울분과
막혀버린 권력자들의 위대한 장벽뿐이었습니다.
군사독재에 맞선 행동하는 양심!
영원히 백성을 사랑할 것 같았던 경천애인!
그 깃발 아래 방방곡곡 쫓아다니길 몇 해였던가!
영욕의 세월에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그 속에는 희망이 있었고
내일이 있었고
또 각오도 있었습니다!
사람의 도리와 양심 다하기를 좌우명 삼아
제도와 행정에 순응하며 살고자 노력도 했으나
그들에게 배신당한 오늘의 이 참담함은
적개심으로 둔갑을 하여 내일을 향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나요?
누가 이 난장판을 만들어 놓았습니까?!
그깟 코쟁이 놈들의 술수에
한 나라가 쑥밭이 되어 무너져야 하는 일입니까?!
난 못 배워
경제가 어떤지 정치판이 어떤 건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많이 배우고 많이 잘 난 유지급 배 내민 분들!
당신들의 그 큰배는 굶주릴 일이 없을 테니
모두들 신경들을 끈 것입니까?
아니면
한자리가 아까워 바른 소릴 저버린 것입니까?
어이없는 불가항력의 시대를 맞아
전 오늘 이렇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대책 없는 미래에 앞이 캄캄할 뿐이고
식솔들 챙겨야 할 가장이라는 책임 아래
두 어깨가 천만 근이 또 되어 있습니다!
숱한 백성들의 울부짖는 원성이
귀 먹어 들리지 않는다면
조물주가 찢어 논 귀 앞의 두 눈으로
오늘 밤
거리의 성탄절 트리와 흥겨운 캐롤 소리가
흔했던 예년에 비해 얼마나 줄었는지
그거나 한 번 세어보길 바랍니다!
한심한 밤!/ 처량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실직자 부모 앉아서/ 망연자실에 한탄할 때
니들 잘 났구나!/ 너네들 잘 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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