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교섭단체 등록 진통

등록 2000.12.31 00:45수정 2000.12.3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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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은 30일 민주당 의원 3명의 영입으로 교섭단체 구성요건(의원 20명)을 갖추게됨에 따라 이날중 교섭단체 등록을 마치려했으나 오후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이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 교섭단체 등록을 연초로 미루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날 의총은 오후 3시30분께 시작돼 2시간동안 격론이 벌어졌으며 중간중간 고성이 오가기도 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특히 회의에 앞서 강창희(姜昌熙) 부총재는 '내가 명색이 부총재인데 (이번 입당과 관련해) 아무런 귀띔도 받지못해 기분나쁘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정진석(鄭鎭碩) 의원은 '누가 함부로 의원의 인감을 허락도 받지않고 찍었느냐'고 당지도부가 자신의 허락없이 비서관을 통해 교섭단체 날인을 받은데 대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또 이완구(李完九) 의원은 '교섭단체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믿음'이라며 '김종필 명예총재의 뜻이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고 정우택(鄭宇澤) 의원은 입당의원중 동교동계인 배기선(裵基善) 의원을 겨냥한듯 '민주당의 성골인데 정치도의상 맞지않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이날 의총은 '교섭단체 등록을 오늘중 마치자'는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 등 지도부와 '서두르지 말고 고민하는 모습도 보인 후 하자'는 강 부총재 등 반발파간 격론이 이어진끝에 내년초로 교섭단체 등록을 연기키로 결론을 맺었다.

하지만 의총에서 여당의원 3명의 입당과 교섭단체 등록문제에 대해 반대하는 의원은 한명도 없었으며 '모두 환영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고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전했다.

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갑작스런 의총 소집에 소속의원 17명중 10명만이 참석함에 따라 내년 초에 입당파를 포함한 소속의원 2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총을 다시 열어 축제분위기속에서 교섭단체 등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내 일각에선 '오늘 반발한 일부 의원중에는 내년초 개각을 앞두고 주가를 높이려는데 진짜 속셈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변 대변인은 한나라당측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민련은 해체하라'는 성명을 낸데 대해 '의원 20명으로 천신만고끝에 교섭단체 구성을 하게된 자민련에 축하는 못할 망정 해체운운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덧붙이는 글 | 연합뉴스 제공

덧붙이는 글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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