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 굴 채취선 전복 9명 사망

폭풍주의보 무시하고 출항 대형사고 불러

등록 2000.12.31 22:36수정 2001.01.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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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1일 오후 2시 20분경 충남 태안군 고남면 고남 5리 구매항앞 해상(200m) 바지락 채취 후 귀항 중이던 어선이 전복되어 9명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31일 새벽 2시를 기해 서해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어 어선출항이 금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오전 10시경 민간어업통제소에 신고도 없이 바지락을 채취하기 위해 11명의 동네주민을 싣고 출항한 명승호(1.63t, 선주 고남 5리 원유진)가 작업을 마치고 구매항으로 귀항중 높은 파도에 선박이 전복되어 배에 탄 정봉주(52세, 고남 5리)외 8명이 익사하고 윤용분(42세, 고남 5리)
, 정용월(41세, 고남 5리)등 2명은 가까스로 구조되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서산소방서 119구조대,태안해경,적십자민간구조대,서산경찰서 고남파출소,주민들이 구조에 나서 익사자 9명의 시신을 인양하여 태안의료원과 서산의료원에 안치하고,생존자들은 병원에 후송하고 치료를 하고 있다.

이번사고는 서해상에 폭풍주의보로 어선의 출항이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태안해경이 관할하는 민간어업통제소가 있는 장곰포에서 멀리 떨어진 구매항에서 주민들이 승선인원을 초과해서 승선한채 무리한 조업에 나선것이 대형사고을 일으켰다는 지적이다.

한편 명승호는 낚시어선으로 선박 보험은 안들어 있으며,생명보험은 4명만이 승선시 보장되는 보험으로 승선 인원이 초과되어 보상마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사고의 수습과정에서 또다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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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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