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음악회 개최 놓고 공방전

시민단체 철회성명 발표에 군포시 강력반박

등록 2001.01.02 11:42수정 2001.01.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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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가 오는 31일 개최 예정인 송년음악회의 개최여부를 놓고 시와 시민단체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군포경실련 등 8개 시민단체는 지난 19일 군포시가 3차 추경예산에 송년음악회 개최관련 예산 4000만원을 상정하자, “행사를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예산을 반영하려는 것은 졸속행정의 표본”이라며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었다.

하지만 군포시의회는 지난 21일 추경예산 심의에서 1200만원을 삭감한 2800만원의 예산을 승인해줬다.

또한 군포시는 지난 22일 시 홈페이지에 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31일 오후 7시 시민회관에서 서울팝오케스트라와 테너 엄정행, 김세환, 주현미 등 가수들과 함께 하는 <군포시민 한마음송년음악회>을 무료로 개최한다는 공고와 함께 “송년음악회 관련 일부단체 성명의 문제점과 진위”라는 내용의 7개 항목의 반박문을 게재했다.

군포시는 반박문에서 “올해 송년행사는 지난해 보다 축소된 규모의 음악회 형식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0월에 있었던 제2회 추경예산에 상정했으나 전액 삭감됐고, 마지막인 3회 추경예산에 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재차 반영하게 된 것”이라며, “송년음악회가 무모하고 예산낭비이며 시의회와 논의도 되지 않은 사업이라는 일부단체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고 시 행정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문화예술 행사에 사용되는 예산을 단순히 시간으로 가치기준을 삼는 것은 대단히 위험천만하고 무분별한 것”이라며, “시 보조금은 보조금대로 지원받고 근거없는 비난은 비난대로 하는 이들 단체의 이중성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군포시는 “시의 정책이나 사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참여하여 비판하고 토론하며 상의하기에 앞서 근거도 없이 감정적인 바난문을 공중에 먼저 유포하는 그릇된 관행은 이제 척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즉각 “군포시 질의서에 대한 7개 시민단체 공식입장”이라는 2차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단체는 성명서에서 “1차 성명서를 작성할 당시 2차 추경예산에 ‘송년음악회’건이 상정되었다가 담당과장의 불참을 이유로 시의회가 심의자체를 거부한 건 중에 하나였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2차 추경에서 예산심의 거부는 시 집행부와 시의회에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군포시가 질의서에서 밝힌 ‘무지와 불신’, ‘근거와 논리도 없이’, ‘시와 시민들간 이간행위’ 등의 원색적인 표현에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으며, 군포시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을 비난으로, 시민들에게 사실을 널리 밝히는 행동을 이간시키는 처사라 판단하는 것에 대해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맞섰다.


또한 “시민단체가 시에서 지원받는 임의보조금을 놓고 마치 시민단체들이 군포시의 혜택에 의해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표현한 것은 어불성설이며, 시 지원비가 시민단체의 고유기능인 감시와 비판기능을 위축시키거나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과 함께, “군포시장은 시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시민의 지지와 비판을 모두 겸허하게 수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현재 군포에서는 송년음악회를 둘러싼 시와 시민단체의 설전공방으로 추운 연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지만 새천년 첫 해의 마무리를 짓는 시점에서 과연 시민들에게는 이같은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 것인지 궁금한 대목이다.

덧붙이는 글 | 주간신문 씨알 12월29일(344호)

덧붙이는 글 주간신문 씨알 12월29일(3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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