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미국의 세계적인 금융자본가 조지 소로스는 미 경제가 경(硬)착륙(하드 랜딩:급격한 경기하강)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경우 동남아 등지의 신흥경제국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소로스는 휴가를 보내고 있는 칠레의 한 유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초 주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나 새로운 세계경제위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헤지 펀드계의 `큰손'으로 통하는 소로스는 "세계 최대의 미국 경제가 탄력적이긴 하지만 일정기간 경기둔화-침체-저성장을 의미하는 경착륙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미국은 아주 전형적인 경기둔화 사이클에 속해 있다"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더욱 우려되는 것은 지난 97-98년 경제위기로 (미 경제) 주변국들의 경제체제가 약해진 점"이라며 "미 경착륙이 동남아와 같은 지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소로스는 "아시아 시장이 이미 침체돼 있기 때문에 연속 추락하기는 어렵다"며 제 2차 아시아 경제위기 가능성을 부인하고 미 경착륙시 파장도 전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로소는 "지금은 FRB가 시장을 이끌기보다는 시장을 따라가야 할 시기이지만 FRB는 (경기부양을 위해) 연초에 매우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헝가리 태생으로 자선사업가로도 활동하는 소로스는 현재 위기가 선진공업국들로부터 신흥국들로의 부당한 자본흐름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지난번 위기는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투기성자금) 급증과 급감의 산물이었으나 지금 위기는 산업중심국에서 주변국으로 자본이 부당하게 이동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소로스는 "이런 현상은 일시적 위기가 아니라 만성적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미 그 과정이 진행중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소로스는 새 위기 방지책과 관련, "위기 모면이 어려울지 모르나 국제금융기관들은 신흥국가들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유인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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