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세지면 동창 양민학살사건 진상조사 청원서 제출

배기운 국회의원 소개로 국회차원의 조사요청

등록 2001.01.03 10:19수정 2001.01.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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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처벌 목적이 아니라 피해자 명예회복을

나주 세지면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동창양민 학살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나주시의회 나종석 의장과 동창양민학살사건 진상규명 조사 추진위원회 이상계 위원장 등 시의원 4명은 27일 국회를 방문 배기운 국회의원의 소개로 청원서를 제출하면서 이같은 결과를 얻게 된 것.

한국전쟁 직후 세지면에서 자행된 동창양민 학살사건은 1950년 12월 6일부터 이듬해인 51년 1월 12일까지 함평군에서 양민학살사건을 저지른 국군 제11사단 20연대 2대대 5중대가 세지면 오봉리와 벽산리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들어가 집집마다 총칼로 위협 동창교 밑으로 모이게 한 뒤 주민 96명과 주변의 산야에서 농사를 준비하던 농민 40명 등 총136명을 M1소총으로 사살한 사건이다.

이번의 진상조사 청원서 제출은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과 유가족의 명예를 회복하고 위령탑 건립과 위령제 등을 통해 희생자 및 유가족을 위로하자는데 그 뜻이 있다.

국회차원의 진상조사를 추진하는데 청원서 제출의 소개를 맡은 배기운 의원은 "억울하게 희생된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해 국회차원의 진상규명 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하고 가능하면 특별법 제정도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상규명조사 추진위원장을 맡고있는 이상계 시의원은 "가해자를 찾아내 처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억울하게 희생된 양민들과 그동안 연좌제에 묶여 온갖 불이익을 감수하며 살아온 유가족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라도 국회차원에서 진상조사가 가급적이면 빨리 그리고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동창교 양민학살사건 진상규명 추진위원회는 지난 98년 유족 및 목격자와 주민들 20여명이 모여 진상규명을 위한 추진위원회 결성을 결의하고 사건경위를 밝히기 위한 자료조사에 들어갔다.

이후 98년 7월 14일 동창교 양민학살사건 추진위원회를 구성 임원 및 위원 35명을 선정하고 이상계시의원을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7월 18일 200여명이 참석한 결의 대회를 개최하고 피해자 신고를 접수받아 자료정리를 끝내고 99년 2월에는 합동위령제를 지내는 등 진상조사를 위해 각종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추진위는 청원서를 통해 한국 전쟁의 동일선상에서 이루어진 함평 양민 학살사건은 60년 6월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하여 진상조사가 이루어졌으나 동일부대의 만행으로 저질러진 동창양민 학살사건은 조사가 누락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한편 이번에 제출한 청원은 98년 11월 제출한 청원이 폐기되어 두 번째로 제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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