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지하철공사를 떠난 김정국(62) 전사장이 서울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 배일도)에 퇴직금 전액을 조합원 학자금으로 내 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전사장은 99년 8월 서울시 전문경영인 영입 방침에 따라 지하철공사에 부임 후 1년 5개월 만인 지난 1월 13일 퇴임했다. 김 전사장의 퇴직금 총액은 2024만147원. 현재 공사 급여복지과에 보관중이다.
노동조합은 31일 감사패 전달과 함께 퇴직금을 수령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오는 31일 오후 지하철노조는 용답동 인근 식당에서 김 전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정국 사장은 "공사에 근무하며 어려운 가운데 무쟁의를 지켜준 배일도 위원장에 대해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조합원들을 위한 학자금으로 써 주었으면 한다" 말했다.
배일도(51) 위원장은 "정말 좋은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인내를 갖고 노력한 김 사장님께 고마움을 금할 수 없다"며 "3년 임기를 채울 줄 알았는데 일찍 떠나 못내 섭섭한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김 전사장은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건설회장 출신의 전문경영인으로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으로 99년 8월 서울시에 의해 부임했다.
부임초 99년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 임금인상 등 평화비용을 많이 지출해 국고를 낭비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감사원 해임 건의안이 상정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 전사장은 2000년 12일 30일 노사 임·단협 체결과 함께 사직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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