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daum) 사이트, 믿어도 되나?

등록 2000.01.31 00:00수정 2001.02.1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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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의 하나인 다음(www.daum.net)의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있는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이 발견됐다고 한다.

인터넷신문 뉴스보이가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의 발표를 인용해 최근 밝힌 바에 따르면, ‘메테오르’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 ID를 입력하면, 단순히 숫자로만 만들어진 비밀번호를 찾아낸다는 것.

그러나 정작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야 이제 와 어떻게 할 수 없다 할지라도, 이 프로그램에 의해 회원정보와 메일내용 등이 제3자에게 노출되고, 이것이 악용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회사쪽에서는 이 사실을 회원들에게 널리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어쩌면 나름대로 문제의 프로그램에 의해 비밀번호가 노출된 회원들을 파악해 개별 통보를 했는지는 몰라도)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는 사실 해당 회사쪽의 잘못이 아니라고도 볼 수 있다. 회원들을 위해 좀더 보안문제에 만전을 기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굳이 ‘다음’이 아니더라도 개발자가 어떤 특정 사이트를 목적으로 그런 류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 이를 완벽히 피할 수 있는 사이트는 아직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렇긴 하되 그 같은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회원들의 개인정보와 메일내용 등의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을 인지했다면, 해당 회사측은 마땅히 전체 회원에게 경고메일을 발송한다든지 하는 등의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실을 정확히 알렸어야만 했다.

특히 문제의 프로그램은 특수문자 등을 병행해 사용할 경우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없다고 하는 만큼, 회원들이 이를 바탕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하는 사실을 널리 알릴 경우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럴 의무가 있는 해당회사측의 안일한 대응은 어떤 의미에선 실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해당회사측으로선 이 같은 사실이 널리 알려질 경우 사이트의 공신력이 크게 저하될 우려가 있는 등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자신들을 믿고 자신들의 사이트를 이용해 준 회원들이 정보 유출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납득할 만한 다른 사정이 있다면 몰라도, 만일 ‘다음’이 공신력 저하 등 자신들이 입게 될 피해가 두려워 일부러 문제의 프로그램 관련 내용을 쉬쉬 하고, 이를 통해 회원들의 피해 가능성을 방치하였다면, 피해자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이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부도덕한 행위라고밖에는 말할 수 없다.

‘다음’은 이제라도 문제의 프로그램과 관련한 사건 경과와, 회원들의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 등에 대한 대책을 모든 회원들에게 낱낱이 밝히는 한편, 사실을 즉시 회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데 따른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신문 뉴스보이에 따르면 '다음'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술적 보안조치를 완료하고 사이트의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한다. 그러나 과연 믿어도 될까?

덧붙이는 글 ※인터넷신문 뉴스보이에 따르면 '다음'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술적 보안조치를 완료하고 사이트의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한다. 그러나 과연 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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