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성할 줄 모르는 <종군위안부> 문제와 <유사시법> 제정 움직임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어 왔던 북한이 이번에는 <중학교용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정면으로 규탄하고 나섰다.
2월 23일 평양발 조선중앙통신에는 일본의 태도에 대해 신랄한 지적이 담겨있다. 그 동안은 개인필명 형식의 논평이었으나 이번에는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를 통해 말하고 있다.
"일본이 과거 무력에 의한 위협과 공갈 사기협잡의 방법으로 조작해낸 '합병조약' 등, 구 '조약'들이 전체 조선인민의 의사에 배치되는 것으로서 명백히 국제법을 위반한 범죄였다는 것은 이미 세상이 다 아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은 이미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에서 검정절차를 밟고 있는 <중학교용 역사교과서>의 과거사 왜곡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여기에 북한도 가세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주도로 편집된 <중학교용 역사교과서> 검정문제에 대해 비록 한국과 중국의 항의가 있을지라도 정치적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현재까지 알려지고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일본이 오늘에와서 과거사를 정당화하여 후대들에게 주입시키려고 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정의와 도덕에 심히 어긋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UN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꿈꾸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다.
세상이 모두 다 아는 사실을 왜 일본만은 부정하고 있는 것일까. 왜 일본은 반성을 거부하는 것일까. 혹 일본은 20세기 초반 <대동아 공영권>을 내세우며 아시아인들에 저질렀던 불행했던 역사를 21세기에도 되풀이 하기를 여전히 꿈꾸고 있는건 아닐까.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지난 시기 일본이 군사적 강점과 침략전쟁으로 조선 인민과 아시아 인민들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재난을 주고 국제법을 위반한 엄연한 역사적 사실은 그 무엇으로서도 절대로 뒤집어 엎을 수 없다."
역사는 되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반성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본은 과거 역사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불행한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아시아 각국 인민들은 그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위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외무성 담화는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일본이 과거의 범죄를 성근하게 반성하지 않고 계속 정당화하면서 군국주의 부활에로 나아간다면 조선을 비롯한 아시아 나라 인민들의 강력한 항거에 부닥치게 될 것이며, 수치스러운 패망의 말로를 또다시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아시아 지배의 역사 뿐만이 아니라 패망의 역사도 기억해야 한다는 담화의 지적을 군국주의 일본을 꿈꾸는 일본 우익인사들은 촌철살인의 경구로 깊이 새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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