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에 따뜻한 손길

설악면 창의리 부녀회원 장애인공동체에 봉사

등록 2001.02.25 11:11수정 2001.02.26 18:07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소외된 이웃을 향한 손길이 뜸해지고 있다. 한동안 관내 양로원 장애인 공동체 마을 등에 사랑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연말연시만 되면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하지만 잠시잠깐이다. 또한 라면이나 쌀 등으로 한정되어 난민수용소 구호 물품을 연상케 한다.

이들에게 필요한건 사람의 내음이다. 정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마음을 줄 수 있는 친구가 가장 소중하다고 한다.
같이 웃을 수 있으며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 손과 발이 되어 생활고를 이길 수 있는 진정한 도움인 것이다.


지난22일 제법 봄볕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따뜻한 날씨에 봄기운만큼이나 따뜻한 정을 나누어준 부녀봉사대가 훈훈한 감동을 전해왔다.
화제의 주인공은 설악면 창의리부녀회(회장 전연숙,45세) 회원들. 가끔은 남들처럼 꾸미고 나들이 하고 싶은 봄볕에 봉사로 하루를 마감한 이들에게서 진정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장애인을 비롯해 40여명의 가족이 모여사는 외서면 상천리 장애인공동체 등대마을에 겨우내 찌들었던 잠자리를 말끔히 치우고 수백벌의 옷가지를 손으로 빨아가며 등대마을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20여명의 회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불빨래 옷가지 등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식사를 마련하여 등대마을 가족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웃음을 나누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창의리 부녀회 전연숙(45세)회장은 “회원들과 자주봉사를 하고 있지만 등대마을은 처음 오게 되었다. 오늘 참 봉사를 하게 된 것 같아 기쁘고 자주 찾아올 수 없어 안타깝다. 농촌이라 일손이 부족해 이런 시간을 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허락하고 회원들의 동의가 있다면 짬나는 대로 찾고 싶다"며, “작은 일을 했을 뿐인데 과한 칭찬을 들으니 부끄럽다”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가까운 주변에 이렇듯 마음 따듯한 이웃들이 살아가고 있다. 정이 메말라 각박한 사회 한켠에서 자신의 일처럼 남의 걱정을 대신하고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은 이 세상이 아름다울수 있다고 느껴진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산책하던 주민들이 가리킨 곳, 황어 사체가 둥둥... 왜 이런 일이 산책하던 주민들이 가리킨 곳, 황어 사체가 둥둥... 왜 이런 일이
  2. 2 딸들이여, 어떻게 나이 들지 궁금하면 이 사람을 봐요 딸들이여, 어떻게 나이 들지 궁금하면 이 사람을 봐요
  3. 3 비행기 문짝 떼고 공중에서 찍은 사진인데 어떻게 이럴까 비행기 문짝 떼고 공중에서 찍은 사진인데 어떻게 이럴까
  4. 4 심상치 않은 일본의 움직임...한국인 관광객이 제일 큰 피해 본다 심상치 않은 일본의 움직임...한국인 관광객이 제일 큰 피해 본다
  5. 5 3D 프린터 쓰다 사망한 과학교사...그의 아버지가 대법까지 가겠다고 나선 이유 3D 프린터 쓰다 사망한 과학교사...그의 아버지가 대법까지 가겠다고 나선 이유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