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개들이 늘고 있다

택지개발로 주인 잃고 방황... 광견병 발생 우려

등록 2001.02.26 17:05수정 2001.02.27 10:14
0
원고료로 응원
▲ 택지개발이 늘면서 야생개들이 늘어나고 있다 ⓒ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야생개들이 늘고 있다. 택지개발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등지로 이주한 뒤 집에서 기르던 개를 함께 데려가지 못하고 그대로 놔 두고 이주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광견병 등 전염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택지개발시 주택공사나 시청 등 시행청에서 주민들의 이주이전에 개 보호소를 설치, 야생개 발생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개들이 야생에서 생활하며 새끼까지 낳아 그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북부지역에 다시 광견병이 발생하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99년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사고까지 있었던 파주시로서는 그 심각성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달부터 택지개발로 이주가 시작된 파주시 금릉동에서도 두고 간 개들이 종종 눈에 띄고 있다. 얼어죽을 것에 대비한 주인이 온몸을 방석으로 감싸준 개도 있다. 이곳에 이렇게 버려진 개가 20여 마리는 될 것이라는 것이 목격자들의 증언이다.

▲ 얼어죽을 것을 우려한 전 주인들이 온몸을 방석으로 감싸준 개도 있다 ⓒ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이와 같은 상황은 파주시 뿐 아니라 각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택지개발 현장에서 충분히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경기도 파주시의 주민 이모씨에 따르면 "주인들이 개 장사에게 팔 경우 죽을게 뻔하니까 개를 불쌍히 여겨 팔지 않고 그냥 놔두고 가는 것 같다"며 "새끼를 가진 개들도 팔 수 없어 두고 간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버려진 개들은 주인이 아파트 등지로 이주한 뒤 집이 헐리면서 보금자리를 잃고 산과 들로 떠돌고 있다.

또, 이 개들은 야생개가 되면서 사람들을 기피하게 되고 잡기조차 힘들어져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 시민은 "이미 야생화 된 개도 있다"며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무관심 속에 화를 부르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파주지역신문사에서 31년째 취재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농민신문에서 접하게 됐고 중앙일간지나 각종 언론에 많이 할애되지 못하는 지역의 소외된 이웃이나 진솔된 삶을 살아가는 이웃, 그리고 문제점 등을 알리고 싶어 접속하게 됐습니다.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금가락지 하나 없던 시어머니 유산, 텃밭에서 나왔다 금가락지 하나 없던 시어머니 유산, 텃밭에서 나왔다
  2. 2 쓰고 버리기 아까운 지퍼백, 남편이 낸 재활용 아이디어 쓰고 버리기 아까운 지퍼백, 남편이 낸 재활용 아이디어
  3. 3 "나한테 노인일자리요? 그냥 살아있다는 느낌이죠" "나한테 노인일자리요? 그냥 살아있다는 느낌이죠"
  4. 4 '살목지 귀신 괴담' 마을 갔더니, 어느 주민이 "이리 오라"며 데려간 곳 '살목지 귀신 괴담' 마을 갔더니, 어느 주민이 "이리 오라"며 데려간 곳
  5. 5 한여름 평균 기온이 40도인데 매년 80만 명 넘게 오는 곳 한여름 평균 기온이 40도인데 매년 80만 명 넘게 오는 곳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