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연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3월1일 가판신문은 일제히 황태연 교수 발언과 관련된 기사를 주요하게 소개했다.
황태연 교수는 발언의 책임을 지고 2월 28일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 부소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황태연 교수는 사퇴 성명서를 통해 "내 강연의 취지는 한국전쟁이나 반인도적 KAL기 폭파사건은 도의적 사과문제이기에 앞서 국제법적 범죄라는 인식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며 "당에 부담을 주기 않으면서 강연내용을 악의적으로 왜곡 비난한 야당, <동아일보>, 그리고 자민련 수석부대변인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부소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동아,조선,중앙은 일제히 황 교수의 일문일답과 함께 발언 파문에 대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반응을 소개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기사는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사설.
<조선일보>는 '끊임없는 국가 정체성 흔들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6.25전쟁, KAL기 폭파사건 등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할 일 아니다"라고 말한 황태연 교수의 소신에 대한 비판과 이같은 생각을 가진 인사를 오랫동안 자문그룹으로 활용해온 김 대통령에게 무언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더 나아가 <조선일보> 사설은 단순히 황교수가 부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 다수의 가슴속에 응어리져 있는 국가적 정체성 위기의 문제가 동시에 조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겨레>는 '부적절한 발언과 소모적 논쟁'이라는 사설을 통해 황교수 발언내용이 옳고 그름을 떠나 지금처럼 민감한 시점에 이런 발언을 한것은 부적절하고도 경솔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의 발언이 다룬 쟁점들이 일반 국민들의 정서나, 그 쟁점들이 안고 있는 폭발성으로 인해 아무런 소득도 없이 쉽게 결국 한나라당과 자민련, 보수언론들에 의해 소모적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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