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하복에 입각한 조폭적 전의경들에게 보내는 글

불의한 상명하복에 그대들의 젊음을 팔지말고 정의와 평화를 위한 길을 택하라

검토 완료

국충국(smallman)등록 2001.04.21 10:39
왜 그대들은 때려야 하는가?
왜 그대들은 방패로 내리찍어야 하는가?
왜 그대들은 군화발로 밟아야 하는가?
왜 그대들은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가?

상명하복이라.....

결국 그대들의 상전은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모든 죄를 그대들에게 뒤집어 씌웠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그대들이 젊어서 객기로 그랬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들은 책임이 없다고 발뺌한다. 배신감을 느끼지 않는가?

너희 주먹은 사실은 사랑을 실천하고 감싸주는 손길이 되어야 한다.
너희 방패는 사실은 억울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

너희 군화는 평화를 위한 천리행군을 하여도 튼튼하도록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 준 것이다.
그런데 그대들의 상관이 내린명령은 무엇이었는가?

왜 불법적인 상관의 명령에 불복하지 못하는가?
그대들도 사람이다. 사람답게 살아라.

노동자들이 설령 그대를 때려도 맞아라.
사실 노동자들의 폭력은 그대들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란다.
그대들을 옳아매는 '상명하복'이라는 더러운 구호를 외치며,
너희들 방패 뒤로 숨어서 폭력을 조장하는 경찰청장과 불의한 정권을 향한 것이란다.

이미 그대들도 알고 있으리라...
지난 뜨겁던 여름 매향리에서도 그대들는 철저하게 느꼈으리라...

전의경들이여...

불의한 상명하복에 그대들의 젊음을 팔지말고, 정의와 평화를 위한 길을 택하라.

올 해 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그 찌는 듯한 더위에 두터운 진압복 속으로 줄줄 흘러내릴 땀방울...
그 땀방울을 불법적인 명령을 내리는 그대의 상관은 알고나 있을까?
아마도 그대와 몸으로 부딛치는 노동자들이 더 잘 알것이다.

지친 모습으로 방패 뒤에서 피티병에 담긴 보리차를 마시던 너희들...
제발 올 여름엔 나들이 하듯이 폭력없는 하루 하루를 만들어 보자.

사람답게.....

평화~
ⓒ 2007 OhmyNews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