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마침내 '중국의 CDMA 만리장성'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5일 "중국 연합통신이 발주한 CDMA 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상하이, 텐진, 푸지엔, 허베이 등 4개 지역에서 사업권을 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4개 지역 외에 강소성에서도 기대를 걸었으나 오후에 중국으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이 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상하이 등 9개 지역에서 입찰에 도전했다.
중국 연합통신은 공식적인 입찰결과를 26일이나 27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4개 지역에서 수주할 물량은 전체 1천300만회선 가운데 200만회선으로, 금액으로 치면 1억달러 정도이다.
이번 입찰에는 12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의 모토로라와 루슨트테크놀러지스, 캐나다의 노텔네트웍스, 스웨덴의 에릭슨, 중국의 중흥통신 등 6개 업체가 낙찰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총 8개 지역에서 입찰에 참여했으나 사업권 획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4일 중국에서 돌아온 LG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진 결과가 좋지 않다"고 말하고 "하지만 현재 중국 베이징에 수출팀 인력이 남아 정부와 연합통신을 상대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고,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말의 가능성까지 배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사업권을 따내면 곧 각 지역 정부와 정식 입찰계약을 체결한 뒤 다음달부터 시스템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연합통신은 올해 안으로 중국 전역에 CDMA 망을 개통할 예정이다.
연합통신은 또 이번 입찰에 이어 내년에 2천만회선 규모의 2차 입찰을 실시하고 2005년까지 총 7천만회선 규모의 시스템을 발주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7천만명을 넘어섰으며 최근 1년만에 70% 가까이 가입자가 급증하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CDMA 80조원의 시장
만리장성 너머에 펼쳐진 중국 CDMA 시장 규모는 총 80조원. 거대 대륙답게 중국은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실로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도 마지막 남은 황금 통신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오는 2004년까지는 시스템 규모만 최소 6천만 회선, 이 분야 시장 규모는 350억 달러(약 45조 5천억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단말기도 250억~300억달러(36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차이나유니콤의 이번 1차 시스템 입찰 규모는 1천334만 회선 24억 달러(약 3조 1천억원)이며 오는 9월께 단말기 입찰은 25억달러(약 3조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7천250만명으로 1년전에 비해 67.7% 증가했다. 가입자 규모는 매년 70% 안팎의 성장을 보이는 추세다.
이중 GSM방식이 6천920만명, CDMA는 북경과 상해, 하북성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아직은 4% 정도의 시장만을 형성한 걸음마 단계다.
올 연말에는 가입자 규모가 1억955만명에 이를 전망이며 CDMA는 오는 2004년까지 6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의 증가 추세를 놓고 보면 1억명도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차이나유니콤의 오는 2002년 CDMA 가입자 목표는 1천700만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말기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휴대폰 판매대수는 전년 판매치보다 70.7% 늘어난 3천659만6천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신규 시장이 2천940만대, 모델 교체는 755만6천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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