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전국 7대 도시 시내버스 노조의 전면 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노사간 임급 협상이 타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내버스 노사는 26일 양측 교섭대표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지방노동위에서 임금인상 문제 등을 놓고 막판 조정을 시도했으나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노조측은 내달 1일로 예정된 사측의 30% 감축운행 계획 철회와 함께 9%대의 임금(시급기준) 인상 등을 주장했고, 사측은 정부가 확정한 보조금으로는 노조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이날 오후 교통회관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27일 오전 4시를 기해 부산, 대전 등 다른 6개 시.도 노조와 연대파업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시민들의 엄청난 불편이 예상된다.
문봉철(文奉哲) 서울버스조합 이사장은 '정부가 연말까지 교통세에서 700억원을 마련해 전국의 시내버스업계에 지원키로 했지만 융자금을 뺀 순수 지원액이 최소 2천억원은 돼야한다'며 '타협을 계속 시도하겠지만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천억원이 지원되면 교통세 분담비율에 따라 서울에는 500억원 정도가 배정된다'며 '이중 300억원은 임금인상에, 200억원은 경영개선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측의 한상일(韓相一) 노사대책부장은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30% 운행감축안을 사측이 우선 철회하고 임금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감축운행 계획이 철회되지 않는 한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사측은 정부가 지원키로 한 보조금 전액을 임금인상에 활용하고, 별도로 경영난 해소를 위해선 감축운행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어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파업에 이어 감축운행 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노측이 6%, 사측이 4%(서울지역 보조금 175억원+1% 포인트)의 임금인상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전격적으로 임금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5일 열린 제11차 임금교섭에서 노조측은 당초의 12.7% 임금인상안 대신 9%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이 "서울에 배정될 보조금(175억원) 전액을 노조에 주겠으나 감축운행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 협상이 결렬됐다.
한편 정부는 우선적으로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교통세를 재원으로 1천억원을 마련해 700억원은 보조금으로, 300억원은 구조조정을 위한 융자금으로 전국의 버스업체에 지원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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