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1.04.27 17:39수정 2001.04.27 18:07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9년 인생을 살면서 정말로 세상 참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학교 수업중에 졸린 눈을 비비며 수업에 임하는데 난데없이 핸드폰진동이 오는 것이었다.
"어? 이상하다 전화올 데가 없는데..."
선셍님의 눈을 피해서 몰래 책상밑에서 핸드폰을 꺼내보았다.
"새 문자 메세지 "라는 말이 로고에 떠있었다.
문자를 열어보니 내용은 "낙경아 나야 나! 뒤돌아봐!".
문자에 적힌대로 뒤를 돌아보니 친구가 활짝 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뭐야?"
내가 황당한듯 쳐다보자 친구는 그냥 방긋거리며 웃는 것 아닌가?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서 수업에 임하려는데 다시 오는 핸드폰 진동. 다시 확인해보니 또 문자메세지.
"심심해서 열심히 공부해!"
또친구의 장난이었다. 속으로 허한 웃음만이 퍼졌다.
옛날 같으면 쪽지나 말로도 했을 법한 이야기를 문자로 나누다니...
세상이 참 좋아졌다는 걸 느꼈다.
문득 얼마전 윤리시간에 배운 정보통신과 인간 이라는 말이 떠올랐다.사람과 사람의 따듯한 이야기보다는 채팅이나 문자 등으로 바뀐 세상.거기에 맞게끔 변해버린 말와 우리의 생활.
비록 옛날보다 많이 편해지고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하나 사람과 사람의 사이의 따듯한 감정이 얼어붙은 듯한 기분이었다.
문득 참 세상이 각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고 왠지모르게 중학교 때 쪽지 보내다 선생님한테 걸려서 두들겨맞던 때가 그리워졌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