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시범실시되고 있는 발신번호표시(CID) 서비스가 고객들의 호응을 받지 못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CID 서비스는 전화 사용자가 전화기의 액정화면에 나타나는 상대방의 전화번호 확인이 가능, 폭력-협박 전화에 시달리는 고객 등의 가입이 쇄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한국통신 대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발신전화번호표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나 114 안내원들에게 하루 평균 100여건의 폭력전화가 접수, 폭력전화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한통 대구본부는 27일 현재까지 대구-경북지역의 발신전화번호 표시 서비스 신청한 건수는 2만여건에 달해 전체 가입전화의 1%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CID 서비스를 실시하는 각통신업체가 내달 1일 본격 실시되는 유료서비스의 요금을 월 2500∼3500원까지 책정, 가입 요금부담이 되는데다 이 서비스의 허술함 때문이다.
또 빌딩 등에서 자체 구내 교환기를 사용하는 건물에서 전화를 걸 경우 CID 전화기에 전혀 엉뚱한 번호가 나오고 공중전화에서 걸려온 전화 등에서 걸려온 전화도 CID로 번호 확인이 안되므로 이 서비스 가입을 망설이고 있다.
특히 고객들은 일반전화 이상으로 통화량이 많아지고 있는 011, 019 등 휴대전화에도 발신번호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굳이 일반 전화에 CID 서비스를 신청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ID 사업에 뛰어던 LG전자·삼성전자·태광산업 등 국내 유선전화기 '빅3사'를 비롯한 전화기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CID 전화기를 출시했지만 예상외의 가입저조로 비상이 걸렸다.
업계와 정통부에서는 CID 단말기 시장이 2003년이면 4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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