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는 즉각 대화의 장에 나서야"

(주)캐리어 · 캐리어노조 · 민주노총지역본부 면담 결과 촉각

등록 2001.04.30 21:24수정 2001.05.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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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2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비정규직 차별철폐 및 권리확보를 위한 광주전남지역운동본부(이하 비정규직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갖고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원청인 캐리어 사측에서 즉각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요구했다.

비정규직 운동본부는 "하청노조 문제가 파국으로 치닫는 데는 일차로 사내하청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캐리어 사측과 하청업체에 있다"고 지적하고 "공장점거는 폭력으로 노조를 파괴하려는 책동에 맞서 노조를 지키려는 최소한의 방어이자 마지막 수단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태해결을 위해 캐리어측에서 대화에 나설 것, 사내하청노조 인정과 최소한의 요구 수용, 용역깡패의 철수와 무장경찰 투입 요청 철회, 경찰의 집단폭력에 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들이 밝힌 하청노조의 최소한의 요구는 하청노조의 활동보장, 파견근로보호법에 따라 2년 이상 상시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인정, 불법파견근로와 중간착취 근절, 근로기준법과 남녀공용평등법 등 각종 노동관계법 준수 등이다.

특히 하청노조는 "원청과 6개 파견업체가 도급계약이 되어 있지만 실제로 파견근로를 하고 있으며 파견업체가 아닌 원청인 캐리어측 관리직들의 작업지시를 받는 등 불법파견을 하고 있"어 "법조항 준수 등 실질적 권한을 가진 캐리어측이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송영진 하청노조 사무국장은 29일 '폭력사태'에 대해 "한승륙 노조원에 따르면 캐리어 관리직의 폭행은 별로 없었으며 경찰로 가는 과정에서 약 30분간 구타당했다"며 " 그는 '얼굴도 기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캐리어노조와의 갈등에 대해 "안타깝다"며 "하청노조의 시작은 캐리어노조의 연대와 도움에서 온 것이고 이에 대해 고맙게 여기고 있다"면서 "노동자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대화로써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태해결 실마리 찾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민주노총지역본부 김재경 미조직담당자는 "노-노갈등 해결이 사태해결에 중요한 요소"지만 "캐리어측이 교섭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며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런 갈등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정규직운동본부의 기자회견 당시 윤영민 민주노총지역본부장·박병규 금속연맹지역본부장, (주)캐리어, 캐리어노조는 사태해결을 위해서 면담을 진행해 향후 다각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지역본부는 29일부터 캐리어하청노조의 교섭권을 위임받고 향후 하청노조의 위임자로서 면담과 교섭에 나선다.

김재경 미조직담당자에 의하면 "현재까지(30일 오후9시) 면담과정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밝혀진 바 없다"면서 "지금은 6개 하청업체와의 면담이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역노동계와 (주)캐리어, 6개 용역업체와의 '면담'결과에 따라서는 공식 '교섭'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노총은 "(주)캐리어가 하청노조를 교섭대상으로 인정해 협상에 들어가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하며 (주)캐리어측의 입장선회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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