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이야기 - 첫번째

혼란의 시대를 살아갔던 불타의 삶을 재조명한다

등록 2001.04.30 21:12수정 2001.04.3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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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의 일생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우리나라에서는 팔상록이라는 다소 신비화된 경전이 전해져오며 그 경전에서 불타는 천상에서 내려와 생노병사의 고통을 보고 출가를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남방불교에서는 보다 사실적이고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아직도 구전되어온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불타가 출가하게 된 동기를 정치적으로 찾고 있는 이야기는 우리에게는 충격이다.

불타가 출가하기 전에 불타의 동족인 석가족과 구리족 간에 분쟁이 일어났다. 분쟁이 일어나기 전에 불타의 부친인 정반왕은 불타가 태자로서 나라를 이어받아 통치하는 일보다 인생의 근본문제에 심각한 고뇌를 하는 것을 보고 걱정을 하다가 측근의 건의를 받아들여 태자에게 농사를 짓는 일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겼다고 한다.

당시 국가에서는 농사를 짓는 일을 맡는다는 것은 국가의 절반의 통치를 하는 막강한 권력이라고 한다. 정반왕은 태자가 권력을 가지고 일을 하게 되면 출가라든가, 인생에 대한 회의가 없어지고 의욕적인 열정을 가지고 아버지를 이어 왕위를 물려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버지의 생각대로 농사를 짓는 일을 맡은 태자는 기대 이상으로 통치를 잘했다. 백성들도 훌륭한 통치자가 나와 농사를 짓는 일이 편해졌다고 칭송이 자자했다. 그러나 석가족이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물을 대기 위해서는 인근의 강물을 끌어와야 했다. 그런데 이 강물은 석가족만 쓰는 것이 아니라 이웃부족인 구리족도 함께 쓰고 있었다.

비가 많이 올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가뭄이 지속되면 강물의 물을 끌어쓰는 문제로 석가족과 구리족은 분쟁을 겪어야만 했다. 불타가 농사를 짓는 일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은 후 심한 가뭄이 지속되었다. 구리족은 강에다 둑을 쌓아 석가족의 물길을 막고 자신들의 논에만 물을 대려고 하였다.

그러자 석가족은 몰려가 구리족이 쌓은 둑을 허물고 새로 둑을 쌓아 자신들의 논에만 물을 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일이 반복이 되자 두 부족간에 서로 싸움이 일어나고 급기야는 살상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석가족의 원로들이 모여 회의를 했다. 원로들은 이 기회에 더 이상 이러한 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군대를 일으켜 구리족을 정복하기를 결의하였다.


그리고 구리족과 전쟁을 할 군대의 총사령관에 불타를 임명하였다. 불타는 자신이 총사령관에 임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부왕을 찾아갔다. 그리고 이번 분쟁을 전쟁으로 해결하기 전에 자신에게 맡겨줄 것을 부탁하였다.

불타는 부왕의 허락이 떨어지자 단신으로 구리족의 왕을 만나 타협을 하였다. 그리고 하루씩 번갈아 강물의 물을 대기로 합의를 하고 돌아왔다. 이 소식을 들은 일반 백성들은 전쟁이 취소되었다는 전갈에 모두 기뻐했다.

그러나 석가족의 원로들과 귀족들은 불타의 대화와 타협정치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그들은 구리족과 합의한 것은 굴복이며, 석가족의 위신을 추락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였다. 그리고 당시의 법에는 아무리 왕일지라도 원로들의 결정을 무시할 수 없으며, 원로들의 결정을 무시할 경우 사형이나 추방의 중형을 내리기로 되어 있었다.

정반왕은 불타에게 징계를 가하기로 결정한 원로들을 설득하여 불타를 추방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불타는 정작 자신이 원했던 출가를 이제야 이루게 되었다고 오히려 기뻐하였다.


이상이 남방불교에서 구전되어 오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불타 출가의 배경이다.

정치인 태자에서 깨달음을 얻은 이가 된 불타, 그가 추구한 이상은 무엇인가를 그의 생애를 추적해보면서 우리 사회를 다시 생각해본다.

덧붙이는 글 | 오늘 우리에게 불타가 어떤 존재인가를 아함경 등 근본경전을 통해 다시 추적해본다. 필자는 동국대불교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정치권에 있다.

덧붙이는 글 오늘 우리에게 불타가 어떤 존재인가를 아함경 등 근본경전을 통해 다시 추적해본다. 필자는 동국대불교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정치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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