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은 곧 생명선인데 차선이 지워져 시민의 생명이 위협 당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대전시 홈페이지(www.metro.taejon.kr) '시민의 소리'란에는 차선을 그려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이어졌다. 이러한 시민들의 오랜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대전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차선도색작업에 들어갔다.
대전시가 시민들의 요구가 있음에도 즉각적인 대응을 못하고 이번에 차선도색에 돌입한 것은 3년 간격으로 차선을 도색하는 관행 때문이다.
충남지방경찰청이 새로 도색할 물량을 조사해 대전시에 통보하면, 시는 예산을 책정하고 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밟아 도색 작업에 들어간다. 이러다 보니 시민들의 요구가 있어도 곧바로 작업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년은 지난 겨울 폭설로 인해 도로에 염화칼슘이 많이 뿌려져 차선 탈색이 더욱 심했으며, 차량 증가도 차선탈색에 일조했다.
둔산동의 배모씨(33)는 "차선이 지워지면 곧바로 그려야지 3년에 한번씩 그린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강한 불만을 드려냈다. 또 다른 시민은 "2002 월드컵 등 국제 행사를 앞두고 차선을 도색하는 식의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대전시민들의 평소 교통안전에 더욱더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일이 차선이 지워진 곳을 찾아 도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그렇지만 현행의 제도에 문제가 많은 만큼, 예산확보에 주력해 차선도색 간격을 단축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가 이번에 착공한 차선도색 구간은 총 308구간으로 주요 구간은 ▲1지역(동·중구) 옥계로4가∼효동4가 등 105구간 ▲2지역(서구) 가수원4가∼가수원3가 등 99개 구간 ▲3지역(유성구·대덕구) 한밭대로 오정4가∼농수산물5가 등 104구간이며, 740km에 면적은 12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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