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을 지니고 다니는 아이들

등록 2001.04.30 23:41수정 2001.05.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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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스러운 부모들 때문에 부적을 지니고 다니는 어린이들이 많다고 한다. 부적은 악령·악귀 또는 여러 가지 재화를 막고, 행운이나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어지는 주술적 도구로 집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닌다. 신년초, 인사이동철, 임신시기, 선거철, 입시철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모 여론조사기관에서 부적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의외에도 많은 성인 남녀들이 부적을 소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적을 어른들만 지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많은 어린이들도 지니고 있다 한다. 장래 성공하는 사람이 되도록 기원하는 뜻과 흔한 교통사고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부적은 종이에 상징적인 글씨·그림·기호 등을 그려 넣은 것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그림형의 부적에는 새·물고기 등 동물과 글자로 된 부적에는 일월(日月)·천(天)·광(光)·왕(王)·금(金)·용(龍) 등이 많다.

부적을 만들 때는 택일하여 목욕재계한 후에 동쪽을 향하여 정화수를 올리고 분향한다. 글씨는 붉은 빛이 나는 경면주사(鏡面朱砂)나 영사(靈砂)를 곱게 갈아 기름이나 설탕물에 개어서 쓴다.

주력(呪力)으로써 좋은 것을 증가시켜 이(利)를 성취할 수 있게 한다는 부적에는 칠성부·소망성취부·초재부·재수대길부·대초관직부·합격부·생자부·가택편안부·만사대길부 등이 있고 사(邪)나 액(厄)을 물리침으로써 소원을 이루는 부적에는 재앙을 예방하려는 삼재(三災)예방부, 부정을 막는 부적이 있고 악귀를 물리치는 부적도 귀불침부(鬼不侵符)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이 외에 살을 막아주는 상문부, 도살부 등이 있고 가장 흔한 것으로 병을 물리치는 병부(病符)가 있다. 이러한 부적은 아픈 곳에 붙이거나 불살라서 마시기도 하고 벽이나 문 위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닌다. 신년초, 인사이동철, 임신시기, 선거철, 입시철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그런데 이런 부적을 어린이들에게도 지니고 다니도록 하는 어머니들이 많다고 하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어리둥절해진다.


부적은 대부분 승진이나 등용의 기회를 애타게 기원하거나 평소의 건강을 염려하는 어른들이 흔히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이를 어린이들에게 부적을 지니도록 하는 어른들이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 부적은 이들을 자신의 운명에 의탁하게 하고 자칫 사행심마저 기르게 되는 부작용이 따를 것이 뻔한데 이를 장려하는 부모가 있다니 진정 자식을 사랑하는 행위로 보기에는 어쩐지 어줍잖다. 참으로 한심스러운 작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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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닥다리 기자임. 80년 해직후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밥벌이 하는 평범한 사람. 쓸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것에 대하여 뛸뜻이 기뻐하는 그런 사람. 하지만 항상 새로워질려고 노력하는 편임. 21세기는 세대를 초월하여야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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