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2천원 더 비싼 이유가
"교사들이라 잘 먹어야 하니까"

"더 많은 이익 남기기 위한 술수 비난"

등록 2001.05.01 22:09수정 2001.05.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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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충남운수연수원'이 교통안전교육비와 관련 운수업종사자에게는 1인당 8천원을 받는 반면 일반 공무원과 교사들에게는 '더 잘먹어야 한다'는 이유로 2천원 더 많은 1만원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충남도와 충남운수연수원에 따르면 도내 운수업종사자 및 공무원, 교직원에게 하루 5시간씩 교통안전교육을 하면서 운수업종사자(택시기사, 버스기사, 화물차량기사 등 1만4천여 명)에게는 8천원을, 공무원(1200명), 교사(8천명)들에게는 1만원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 충남운수연수원 김만식 원장은 지난 달 26일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점심값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라며 " 명색이 공무원과 선생들인 만큼 (운수업 종사자들보다) 더 잘 먹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공주에 사는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택시기사 이아무개씨는 "똑같은 교육장에서 똑같은 시간 동안 교육을 받으면서 점심의 질에서 차등을 두는 줄은 몰랐다"며 "몹시 불쾌하다"고 말했다.

교사 김태권(34, 홍성군 홍성읍) 씨도 "교사라고 해서 운수업종사자들보다 더 잘 먹어야 할 이유도 없지만 실제 질적인 차이가 있는지도 의심스럽다"며 " 교사들의 경우 운수업종사자와는 달리 도교육청에서 전액 예산을 지원받고 있어 이익을 챙기기 위해 교육비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만식 원장은 "운수연수원은 운수종사자의 자질과 대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비영리 교육기관"으로 "교육비는 전액 교재비, 식비, 강사비에 쓰여져 남는 돈은 단 한푼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교직원 교통안전교육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요구와 관련, 도운수연수원 관계자는 "당초 도교육청에서 위탁교육을 의뢰한 만큼 전적으로 도교육청에서 판단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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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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