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연수 또 강행 '쇠귀 경읽기'

충남교육청, "개선 방향 마련되지 않았다"... 시민단체 강력 반발

등록 2001.05.09 08:35수정 2001.05.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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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받을 수 있는 안전운전 교육 연수를 돈을 주고, 참가 인원까지 할당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교직원 교통연수와 관련,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강복환)이 예정된 5월 10일(4기. 기별 300명) 교육을 강행하기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연수방법 개선방향이 마련되지 않아 내일(5월 10일)로 예정돼 있는 4기 교육은 계획대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충남지역 10개 시.군 시민단체 연대체인 대전충남참여자치 지역운동연대 조상연(39) 집행위원장은 "교사들이 문제를 제기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문제 해결을 외면해오다 방침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제 투성이인 교통연수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배짱 행정에 다름아니다"며 "교통연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주사랑시민단체협의회 정선원 사무국장(42)도 "문제점이 발견됐다면 해결할 때까지 중단하는 것이 상식아니냐"며 "도내 여러 시민단체와 협의해 강도 높은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8일 오후 4시 논란이 일고 있는 '교직원 교통안전연수'와 관련 관계관 협의회를 열고 향후 연수방법의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안으로 초.중등별 교장 혹은 교감을 대상으로 3기(기별 300명)로 나누어 교육한 후 다시 각 학교 교사에게 가르치는 '전달 연수' 방법이 제시됐고 2안으로 '교통안전관리협회'에 무료교육(2시간)을 의뢰하는 방법, 3안으로 교통안전연수를 '전면 중지'하는 안 등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8일 마련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교통안전연수를 전면중지(3안)시키는 것은 '행정상 곤란'하고 교통안전관리협회에 의한 무료연수(2안)는 '연수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여전히 사안의 본질마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조만간 연수를 받은 사람과 연수를 받아야 할 사람, 교원단체 임원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연수방법의 개선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도내 교사 8천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연수를 벌인다는 계획하에 지난달 초부터 매주 목요일 5시간씩 300여명에게 사단법인 '충남운수연수원'(공주 금흥동 소재)에 의뢰, 위탁교육을 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도내 교사들과 시민단체 등은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교통안전 교육을 특정단체에 돈(1인당 1만원)을 주고 그나마도 강제로 동원해 학교수업에 차질을 주고 있다"며 반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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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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