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환 한총련 의장, "이적규정 철회가 핵심과제 중 하나다"

"정치권 압박, 재가입 운동" 등 밝혀

등록 2001.05.30 02:47수정 2001.05.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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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의 직접 선거를 통해 당선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아래 한총련) 대의원은 평생 공안당국의 사냥감이 돼야 한다. 공안당국의 먹이사냥은 과거의 대의원이든 현재의 대의원이든 혹은 재학생이든 졸업생이든 구애받지 않는다. 이번 달만 보더라도 이 사실은 쉽게 확인된다. 지난 14일 조직사건으로 단국대 재학생 및 졸업생이 연행됐고, 서부총련 이경민 의장이 지난 17일 연행됐으며 21일에는 6기 한총련 손준혁 의장·98년 영남대 총학생회장도 체포됐다.

29일 만난 9기 한총련 최승환 의장은 이에 대해 "현 시기 국보법 철폐투쟁과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투쟁은 한 몸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하고, "한총련 합법화가 올해의 핵심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 한총련 출범식에 대해 정부가 보인 반응이 있는가?
"검찰이나 경찰에서 나온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

- 9기 한총련의 핵심과제는?
"첫째는 통일운동, 둘째는 한총련 합법화 투쟁, 셋째는 학원자주화 및 등록금 투쟁이다."

- 한총련 합법화 방안은?
"현재 한총련 합법화, 수배자 해제 등에 동의하는 청년학생 및 제사회단체의 서명 및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신문광고도 낼 것이다. 이후 이적규정 철회를 위해 검찰과 경찰, 더 나아가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끝으로 제사회단체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이적규정 철회를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가려 한다. 물론, 이미 예정된 6월 1일 국회 앞 집회처럼, 기본적으로 범국민적인 투쟁을 통해 국회를 압박할 것이다."

- 한총련이 벌여 온 국가보안법 철폐투쟁을 평한다면?
"현재 국민의 80% 이상이 국보법 개정에 동의하고 있으며, 이는 분명히 우리 운동의 성과다. 다만 지금까지 제사회단체와 함께 국회와 정부를 압박하는 다양한 여론작업을 간과한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앞으로는 이 부분도 신경을 쓸 것이다."

- 일부 대의원들이 한총련을 탈퇴하고 있는데?
"우선 공안탄압에 못 이겨 탈퇴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총련 재가입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총련에서 탈퇴했던 인천교대가 올해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한총련에 다시 가입한 바 있다. 또한 학생운동에 대한 견해 차이로 탈퇴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는 사안별 적극적인 공동투쟁을 벌임으로써 극복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고 하자, 최의장은 지그시 웃으며 "한총련 출범식에 꼭 오십시오"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 나가는 아들·딸들의 자랑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뜻. 순박하게 웃는 최 의장의 모습 어디에도 '이적규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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