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협상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보안유지를 위해서 제 3국에서 다음달 4일날 GM과 협상테이블에 앉을 대우자동차 채권단들은 과연 얼마만큼의 성과를 얻어 낼 수 있을까?
인수여부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협상대금은 어느 정도에서 타결될지 그리고 지난번 공권력 과잉진압으로 피로 얼룩진 부평공장이 인수에 포함되는지의 여부도 같은 비중으로 중요하다 하겠다.
하지만 1972년도에 건설된 부평공장의 시설 노후화를 이유로 GM이 인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인수를 바라는 한국정부나 부평공장 노조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참고적으로 GM은 1990년대에 건설된 창원과 군산은 인수할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부평공장이 위치한 인천에서 가장 많은 수의 근로자수인 1만5700명과 그에 따른 부양가족의 생계가 딸린만큼 정부와 노조 모두 신경이 바짝 곤두선 상황인 만큼 결과가 좋게 나오기를 바랄 뿐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혐상대금
아다시피 1999년 대우는 처음 인수자로 포드를 선정했었다. 당시 50억달러를 제시한 GM보다는 70억달러를 제시한 포드를 선택한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였지만, 포드의 신제품에 대규모 리콜이 걸리면서 포드가 돌연 협상을 포기하면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다시 말해 무엇하랴마는 뒤늦게 대우가 GM과의 협상을 진행했지만, GM은 경쟁사마저 없는 단독입찰이라 여지껏 시간을 끌며 대우차 가격 내리기 작전으로 일관해 왔던 것이다.
결국 두마리 토끼를 놓칠 위기에 놓인 대우채권단에 던져진 협상대금은 10~20억달러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년전보다 화폐가치가 떨어진 것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40% 정도도 안되는 가격이다.
아직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되지도 않았지만 이 이상의 대금을 GM이 지불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대우차를 인수할 만한 다른 기업들이 없는 상태의 유리한 입장이 GM의 고자세(?)를 받쳐줄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나 대우채권단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로서는 GM의 이런 태도는 굉장히 얄미워 보인다.
첨단설비를 갖춘 新공장만 인수하려는 거라던지 수요가 없는 상황을 이용해 거저 먹으려는 것을 보면 GM이 구세주가 아니라 웬수(?)로 뵈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사업은 사업일뿐이다. 입장을 바꿔서보면 구매자 입장에서 가격이 다운시키는 것이 당연한 일인 것이다. 결국 협상을 이 지경으로 몰고온 대우채권단과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원망할 수 밖엔....
이 협상마저 결렬된다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대우채권단과 정부와 그리고 최종적으로 한국 국민들이 져야할 부담이 되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이 협상을 끝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우린 이 값진 교훈을 정말 뼈져리게 각골해야 할 것이다.
먼저 정부차원에서 M&A전문가들을 양성할 필요성을 느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 말고도 크고 작은 기업들이 구조조정 바람에 해외던 국내던간에 M&A가 열기를 더해 갈텐데 장부에서 중개자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할 전문가들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대우채권단을 보면서 이와 비슷한 처지에 묶인 다른 채권단들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았으면 한다.
계약이란 도장을 찍고나서도 파기될 수 있는데, 하물며 계약진행중인 기업이 있다고 다른 가능성은 막아두는 이런 어리석은 계약진행이 어디 있단 말인가?
거저 먹는다고 투덜거리지 말고 자신들의 우둔한 행동에 대한 깊은 반성이 대우채권단에 필요할 것 같다. 아울러 다른 채권단들에겐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지막으로 노조의 투쟁방향이다.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섣부른 얘기가 될 진 모르겠지만 노조의 파업투쟁결과 대우차의 기업가치는 이 지경으로 되고 만 책임이 일부분 있다.
구조조정은 경제사회에서 필수불가결인 흐름일 수 있다. 대우차 경영파탄이 전적으로 대우경영진에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기업에 그대로 인수된다면 다기 재고용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조건없는 모든 직원들의 재고용 요구는 할 수 있지만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실현 가능한 기회마저 날려버리는 게 과연 최선의 방법인지 이젠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원금을 계속 까먹으면서 장사를 계속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동안 한국경제의 숨통을 막고 있었던 대우차문제가 다시 협상테이블로 끌고 오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성사여부 이전에 벌써부터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만 생각해야지 그 손실과 잘잘못만 따지고 있으면 그나마의 지푸라기도 놓쳐버리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이다.
모쪼록 모두가 만족하는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예상외의 결과에도 의연히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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