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분당신도시에는 잇따라 절도사건이 발생하는 등 다른 도시에 비해 좀도둑과 강.절도범들이 많이 설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각종 집단민원에 동원되면서 본연의 치안활동에는 인력이 항상 부족하다고 털어놓고 있다.
한 달여째 계속되고 있는 한국통신 노조원들의 시위를 비롯해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로 찾아오는 집단 민원인들의 집회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밝히고 있다. 이처럼 경찰이 각종 시위현장으로 연일 출동하면서 치안공백현상마저 초래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9일 오후 4시경 분당구 정자동의 H아파트와 인근의 주택가에서 다이아반지 및 팔찌, 금목걸리, 현금 등 금품을 털리는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또 같은 날 오전 8시30분경 분당동 170 일대에서도 과감하게 빈집의 방범 창살을 뜯고 들어가 현금과 금목걸이를 훔쳐가는 사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같은 절도 사건은 분당에서만 하루에 두세 건씩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순찰을 강화하고 범인을 검거해야 할 분당경찰서의 담당부서와 책임자들은 최근 들어 대부분 집단민원과 시위현장으로 출동하느라 바쁘기만 한 상태다.
31일 오후에는 분당경찰서에 과장급이상 간부들의 경우 대부분 한국통신 노조원들의 시위현장에 출동한 채 자리를 비웠다. 심지어 방범치안을 담당해야 할 한 부서에서는 집회현장에 출동도 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의경이 혼자서 자리를 지키고 있기도 했다.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의경은 "과장은 한국통신 노조시위 현장에 갔고, 계장은 연수받으러 갔으며, 직원중 1명은 회의 참석차, 또 한 명은 강의하러 갔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정으로 인해 당연히 치안유지에 전력을 지울여야 할 경찰인력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분당 주민 이모씨(32.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은 "경찰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을 기하고, 집회에 동원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민생치안은 뒤로 하고, 도대체 뭘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분당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타 도시보다 분당에 절도범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워낙 집회가 많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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