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의 가장 아름다운 여행, 기대되는 여행을 합니다”

등록 2001.05.31 23:51수정 2001.06.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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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집을 나서는 것조차 힘들다. 그러나 이들이 여행을 한다면, 그것도 아주 먼곳으로...

물론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다녀올 제주도여행,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먼 걸음을 나선 이들은 "일생의 가장 아름다운 여행, 기대되는 여행을 한다"는 마음에 벌써부터 들떠 있다.

인천의 섬김과 나눔회 장애인 봉사대(대표 이한덕)는 지난 91년도 소록도 방문을 계기로 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과 재활 및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며 예수님의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본받아 장애인 및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이루고자 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최근 이 장애인봉사대가 6월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간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장애인들의 들뜬 분위기가 보는 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선생님, 저 성은이예요. 나들이 언제 가나요?”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인 성은이의 첫 번째 질문은 나들이를 언제 가느냐는 것이다.

한달에 한번있는 재가 장애인 나들이가 아니면 늘 집안에서만 생활하며 컴퓨터를 벗삼아 생활해야 하는 성은이는 매달 섬김과 나눔회 봉사대에서 주관하는 나들이를 통하여 외출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이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또 “제가 제주도에 갈 것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벌써부터 제주도로 여행을 갈 생각에 마음이 설레기도 합니다” “아! 비행기도 타 보겠네요?”


어떤 장애인의 글이다.

그냥 보통사람들에겐 여행을 간다는 것이 아주 사소한 일들이겠지만,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게는 여행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아주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다. 몸이 불편함으로 인해서 세상과 사회 그리고 자연을 접해볼 기회가 너무 적었던 것이 현실이다.


섬김과 나눔회 자원봉사대 윤이정 간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의 병원진료, 강좌수강, 직업훈련, 재활치료, 재가장애인 일일나들이 및 개인적인 볼일을 위해 외출시 차량이동 봉사지원을 하며, 매달 재가 장애인 나들이를 가는데 이번에는 좀더 시야의 차원을 높이고자 제주도로 나들이를 계획했다"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벌써부터 여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장애인의 날에만 거리의 행사가 무성한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람의 손길로 만들어지고 계획되는 이 모든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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