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 100만원으로 버티면 하늘에서 대권이 떨어지나?

등록 2001.06.28 16:04수정 2001.06.28 14:37
0
원고료로 응원
충남 예산군은 27일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 부모 묘이장과 관련하여 사전신고를 하지 않은 등의 이유로 김 명예총재 문중측에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불법이장 문제로 며칠간 집중적으로 보도되던 이번 사건 역시 관대한 언론탓인지 국민탓인지 결국은 신문기사 낙수거리로 취급되어 매일 100여명의 풍수전문가들이 몰린다는둥 명당이라는둥 가십거리로만 처리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부모묘 불법이장 과태료 100만원으로 과연 끝날일인가 우리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굳이 JP대망론을 비롯한 개인의 야심론 따위는 배제하더라도 이번 부모 묘의 이장 과정은 명확하게 실정법에 위배된 행위가 아닌가

김종필 명예총재는 이번사건에 대해서 자신은 전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고 있지만 과연 70이 넘은 노회한 정치인이 자신의 친인척도 아닌 선친의 묘이장을 몰랐다는 것이 가능이나 한 일일까 ?

부모의 묘이장을 자식과도 상의하지 않고 형제와 문중에서 처리했다면 과연 이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일반 서민들 집에서도 부모의 묘 이장은 택일을 하고 자식을 포함한
집안의 어른들이 신중하게 상의하여 결정하는 큰일이 아닌가 ?


물론 김 명예총재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전혀 몰랐다고 치자. 법을 만들고 논의하는 국회의원이며 정당의 실질적인 총재라면 이번 실정법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문중과 형제를 대표하여 명확하게 국민앞에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옳지 않았을까?

버티고 버티다 그깟 과태료 100만원으로 이번 문제가 해결된다면 불법으로 훼손된 산림이며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개장을 하고 장례의식을 치뤄온 수많은 서민들에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과연 앞으로 어떤 기준을 들어 불법이장을 막아낼지 자못 궁금하다 .


전통을 유지 계승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우주선이 화성을 탐사하는 21세기 초입에 오래된 풍수지리만 믿고 헛된 정치욕으로 고인의 묘를 불법 이장하고도 탈없이 처리되면 어느날 대권이 골프장 하늘에서 뚝 떨어지길 기다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민앞에 사과하고 훼손된 산림을 복구한후 국민의 양해부터 구해 갈라진 민심부터 살피기 바란다.

대권은 풍수지리가 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정치인들은 왜 모르는 걸까 ?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국 지천에 피는 벚나무, 이런 숨은 사연 있습니다 한국 지천에 피는 벚나무, 이런 숨은 사연 있습니다
  2. 2 "66세에 갈 곳 있어 행복, 대한민국 참 좋은 나라" "66세에 갈 곳 있어 행복, 대한민국 참 좋은 나라"
  3. 3 농촌 사는 청소년들에게 돈을 줬더니, 벌어진 일 농촌 사는 청소년들에게 돈을 줬더니, 벌어진 일
  4. 4 10달러 지폐 모델이 누구길래... 2026년 미국을 강타하다 10달러 지폐 모델이 누구길래... 2026년 미국을 강타하다
  5. 5 헌재 "대법 확정 판결도 1심서 문제 발견되면 처음부터 심리" 헌재 "대법 확정 판결도 1심서 문제 발견되면 처음부터 심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