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3시 동해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주최로 영동병원 부당해고 철회와 노조파괴공작을 자행하는 김장현 사무국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동해시내를 가두행진하였다.
가두행진과정에서 폴리스라인을 두고 여러차례 실랑이가 오고갔고, 주변에서 사복경찰들의 사진촬영을 두고 심한 말다툼이 오고갔다. 가두행진이 영동병원에 이르자 경찰들은 대오를 저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경찰이 합법적인 집회를 막아서고 있다며 행진대오는 스크럼을 짜고 경찰과 10여분의 몸싸움 끝에 경찰저지선을 뚫고 영동병원 진입에 성공했지만 이사장과 사무국장은 이미 자리를 뜨고 없는 상황이었다.
한편, 영동병원은 2000년 12월까지만해도 조합원의 숫자가 141명에 달하던 노동조합이 6개월여만에 걸친 병원 측의 노조탈퇴압력과 협박에 의해 현재 15명만의 조합원이 남게 된 상황이다. 병원의 관리자들은 조합원들을 조합에서 탈퇴시키고자 폭언과 협박을 서슴치 않았을 뿐만이 아니라, 조합원으로 남고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부당한 인사배치를 하여 업무를 주지 않는 파렴치한 행동들을 저질러 왔다.
그렇게 온갖 협박과 압력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던 조합원 15명 중 조합의 대표인 지부장을 포함한 12명이 용역도입이라는 명목하에 6월 11일자로 병원에 의해 일방적으로 직장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영동병원 노동조합은 이같은 병원측의 노조와해 공작의 의도를 첫째, 지역주민과 환자들에게 있어서는 생명을 다루는 의료봉사 기관이라는 본연이 임무를 망각한 '돈벌이' 중심의 병원으로 만들고자 하는 포석이며, 둘째, 병원에 의한 구조조정에 있어 최대의 장애물은 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영동병원 지부, 지부장 김삼진)이므로 노조를 와해 시켜야만 '돈벌이 중심'의 구조조정을 마무리 할 수 있기 때문
에 노조와해 공작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고된 노동자들은 지부장만 빼고 전원이 가정을 가진 여성조합원으로 힘겨운 싸움을 진행 중이다. "노조탄압 중단과 부당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해고자 전원이 천막농성에 돌입한지 오늘로 18일째 날이 된다.
동해시는 그동안 집회없기로 소문난 조용한 고장이었다. 그러나 영동병원의 막가파식 부당해고와 김대중 정권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의한 민중들의 고통은 동해바다 물결 넘실대는 아름다운 동해시의 민중들에게도 어김없이 찾아 들었고, 마침내 분노한 강원노동자들의 함성은 동해바다를 뜨겁게 달구었다.
덧붙이는 글 | *** 이 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노동자들과 청년진보당 영동지역 당원, 민주노동당 영동지역 당원, 학생 시민 등 300여명이 참가하였고, 영동병원의 노조와해공작과 부당해고가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연대할 것을 결의하며 아울러 민주노총에 대한 김대중정권의 탄압에 '김대중 정권 퇴진' 투쟁으로 맞설 것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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