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반도 통합 주체 무안군 되겠다

<릴레이인터뷰 3> 이재현 무안군수

등록 2001.07.23 18:46수정 2001.07.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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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반도 통합에 대해서 이재현 무안군수는 향후 통합 과정에서 "자기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목포시에 주문했다.

이 군수는 무안반도 통합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 문제가 아니다고 전제하고 "목포시민들이 통합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대안과 실천의지를 내보인다면 무안군민들도 이를 수용, 자연스럽게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군수는 또한 개인적으로 통합을 바라지만 과거 세 차례 통합과정에서 보였듯이 말만 앞세운 통합논의는 지역민의 감정의 골만 깊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합과정에서 무안군민들이 느낄 수 있는 상대적 소외감을 동질성으로 느낄 수 있도록 목포시민들이 먼저 노력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군민들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목포시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이 군수의 지론이다.

그리고 '이 군수만 앞장서면 군민들은 따라올 것'이라는 항간의 말과 관련, "제대로 현실을 파악하지 못한 답답한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말한 전제조건이 선행된다면 군민들의 통합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군수가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목포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시·군통합 여부의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통합 시기와 관련, 두 번의 기회를 언급한 이 군수는 올해 안에 추진하지 못하면 2004년 신도청 이전 후에나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최근 릴레이 인터뷰에서 권이담 목포시장이 통합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의 의중을 읽고 말했을 것"이라며 "지금이 통합시기가 아니다라고 못박기도 힘들다"고 말해 시중에 떠도는 10월이나 11월 통합설을 뒷받침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민선 2기가 1년 정도 남았습니다. 민선 1기와 비교해볼 때 2기 때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무엇이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무엇에 가장 역점을 두겠는가?

"지난 민선 1기 3년이 지방자치의 기틀을 마련하고 낙후되었던 지역발전을 위해 초석을 다진 시기였다면 지나온 민선2기 3년은 민선1기 동안 다져진 기반 위에 무안발전의 청사진을 하나하나 구체화시킨 날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우리군과 군민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무안국제공항건설과 남악 신도시 건설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교통·교육·주거·행정의 중심지로 지역발전의 기틀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 재임 기간 동안 추진하신 사업 중 가장 내세우고 싶은 성과와 아쉬운 점은?

"보람으로 느끼는 것은 우리 군민들의 삶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승달문화예술회관과 공공도서관, 노인복지회관을 비롯한 다양한 복지시설의 확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 군은 도 행정종합 평가 결과 도 내에서 유일하게 5년 연속 최우수 또는 우수군이라는 영예를 안아 값진 성과라고 자부한다.

한편으로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현재 우리 군이 안고 있는 당면한 현안 사업인 환경관리종합센터 건립을 들 수 있다.

해당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과 함께 전국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환경관리종합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 전국 최대의 지가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개발이 활발한 무안은 현재 서해안시대 중심축이다. 그 저변에 이른바 'CHANGE 21 무안'이라는 장기발전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이를 중심으로 추진될 사업은 무엇인가?

"'희망의 땅, 신 무안시대 창조'를 기본목표로 하는 'CHANGE 21'은 '창조의 무안', '인본의 무안', '활력의 무안', '자연의 무안', '세계의 무안', '균형의 무안'을 6대 기본이념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21세기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무안지역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특화 배분하여 무안.청계는 교육·문화 중심권으로, 일로·삼향·몽탄은 행정·업무 중심권으로, 현경·망운·해제·운남은 휴양·항공물류 중심권으로 하는 3대권역 개발전략 아래 30대 전략 100대 과제인 장기종합발전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 '관광무안'은 '연꽃대축제'로 대표됩니다. 회산백련지 일대가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됨에 따라 연꽃대축제가 국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고 국제적인 행사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대한 군의 대책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백련서식지로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된 회산 백련지를 친환경적 자연생태를 소재로 한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현재 절차를 이행 중에 있으며 서부해안의 리아스식 갯벌과 도리포 일출 등 자연적 주제가 어우러진 이벤트를 개발하여 육성하고 있다.

특히 연꽃대축제는 축제의 소재와 외래관광객 유치효과, 축제의 상품성 및 향후 발전가능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001년 국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어 관광무안의 이미지를 확고히 해준 자랑스런 축제이다.

앞으로 동남아 불교문화권 국가가 참여하는 세계 연꽃대축제를 개최하여 불자들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 무안군의 농가 소득원인 마늘과 양파가 중국산 등 수입산에 점점 밀려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마늘과 양파 산업의 전망과 주산지인 무안군의 경쟁력 제고 방안은?

"군에서는 지난 96년도에 구성된 전국마늘주산지 9개시·군 광역협의회를 활성화하여 정부차원의 수급 조절을 통한 가격안정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농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경쟁력이 낮은 300평 미만의 한계 농가에 대해서는 연차적 감축을 유도하고, 기계화 및 재배의 규모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과 우량종구의 갱신·공급을 통한 단위수량 증대와 품질향상 등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양파의 경우 게르마늄과 유황성분이 다량 함유된 황토와 기후에 맞는 종자를 생산하기 위해 95년부터 4년 동안 집중적으로 6억원을 투입 고정종 양파종자 자급체계를 확립하여 연간 5억원의 종자대 외부유출을 막아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무안군 환경관리종합센타 설치가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8개월 정도 지연되면서 계속 표류하고 있다. 환경관리종합센타 입지선정위원회의 용역 자체가 잘못돼 공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대추진위원회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군의 대책은?

"98년부터 대상지역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는 선입견만 가지고 무조건 반대함에 따라 난항을 거듭해 왔던 환경관리종합센타 건립 문제는, 20일 주민 재설명회에서 반대대책위가 용역결과의 결함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주변지역 주민들이 입지선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입지선정 타당성에 대한 주민 공감대형성이 필요함에 따라 지금까지 입지결정공고를 유보하여 왔다."

- 도청이전 등과 관련하여 무안반도 통합논의가 또 다시 부상하고 있다. 무안반도 통합에 관한 이 군수님의 견해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무안반도 통합추진은 과거 세 차례나 시도하였지만 통합이 무산되었다.

이는 바꿔 말하면 통합에 대한 지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단순히 정치적 논리로 통합을 추진한데 따른 지역민들의 반발이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통합에 찬성하시는 분이나 반대하시는 분 모두 개인적인 이념과 생각에 대한 견해차이일뿐 지역의 공동발전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은 다 같다고 생각한다.

지난 세 차례의 통합 추진시와 같은 찬반논리에 대한 극단적인 의견대립보다는 이제는 통합을 하는 것이 우리군의 장래를 밝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군의 발전잠재력을 감안하여 통합을 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무안의 미래를 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군민들이 성숙된 의식에 입각하여 자치역량을 발휘하여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

- 과거에 세 번이나 무산된 무안반도 통합은 여건이나 분위기, 대책 등이 전무한 상태에서 재거론돼 군민들의 반발을 샀다. 통합을 전재로 한다면 어떤식으로 어떻게 해야한다는 해법은 무엇인가?

"항간에 목포시와 무안군과의 통합문제가 많이 거론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저는 기본적으로 통합에 대한 논의는 언제라도 누구든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통합의 주체는 무안군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 두고 싶다.

또한 정치권에서야 지역발전을 위해 원론적이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통합을 희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저는 통합은 정치적으로 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목포시와 무안군의 시·군 통합은 지리적으로나 공항건설, 남악신도시 건설 등 제반 여건상 어쩌면 필연적인지도 모른다.

다만, 통합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신뢰기반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과거 세 차례의 통합추진 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목포시가 왜 통합을 원하고, 무안군이 통합을 반대하는지에 대하여 상호 이해를 구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이 추진되므로써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이 문제이다.

이제 또 다시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포시민들의 통합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무안군민들이 통합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하여 냉철한 판단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목포시측의 대안과 양보에 대하여 무안군민들이 수용할 때 통합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 무안군민들이 무조건 반대만 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3여 통합과정에서 여수시가 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기득권을 포기하면서 여천시·군측에 많은 것을 배려하여 통합을 성사시킨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목포시측에서 진정으로 무안군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양보할 것이 무엇인지, 향후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이해시키는 진실한 노력이 필요하다.

통합이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큰 반면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기존 통합지역에서 이런 문제점도 도출되고 있지만 타 지역의 부정적인 사례 등도 면밀히 검토하여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도 적극 마련된다면 늦게 추진한 만큼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성숙될 때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무안반도의 통합은 주민 의견조사나 주민투표와 같은 절차 없이 양 시·군민이 축제분위기 속에서 선언적인 통합을 이루는 것이 지역발전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군민간 갈등을 해소하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본다."

-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통합여부를 떠나서 군수 출마여부와 거취에 대해 항간의 소문이 많다. 이 군수님의 입장은?

"시군통합 문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개인적인 소신은 아직 밝힐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선2기 임기가 아직도 1년이 남아 있으므로 새롭게 취임하는 자세와 각오로 군민과 함께 무안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 목포시 공무원들이 직장협의회를 출범하였습니다. 공무원직장협의회에 대한 군수님의 견해는?

"아직까지 우리 군에서는 직장협의회 설립을 위한 활동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지만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공직사회의 민주화는 물론 조직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앞으로 입법취지에 걸맞은 건실한 직장 협의회가 조직되어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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