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운전학원 강사들의 노동조건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동아자동차운전학원 노동조합 김형우 지부장은 그 중 동아학원은 최악의 경우에 속한다고 단언한다.
김 지부장에 따르면 동아학원 강사들은 새벽 6시반부터 저녁 7시반까지 하루 13시간을 일하고 한 달에 1백만원의 월급을 받아가는 것이 전부였다.
35명이 넘는 직원을 갖고 있는 사업장인데도 의료보험이나 연금 등 4대 보험 어디에도 가입되지 않았다. 연월차 수당이나 상여금, 연장근로수당 등도 없었다. 첫 월급 1백만원에서 6개월 단위로 5만원씩 임금이 올라가지만 그것도 120만원으로 끝이다. 더 이상 올라가는 것도 없다.
이런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불만이 없을 리 없지만 김 지부장은 '회사 비판 조금만 하면 월급날 다음날 그 사람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 회사분위기에 노동자끼리 술 한잔도 못하고 쉬쉬하는 분위기로 지내왔다고 고백한다.
김 지부장에 따르면 노조 설립 이후 사업주인 한길호(57) 원장은 교섭에 응하는 대신 직원들 앞에서 "하늘이 두 쪽 나도 노동조합은 인정 못한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3명의 '어깨'들을 관리직으로 채용했다. 한원장은 동아학원말고도 세진교통이라는 택시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노동조합을 만든 것은 오직 일한 만큼 대가를 받고 싶은 것입니다."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밥도 굶고 집회에 나온 한 조합원의 외침이 학원에 메아리친다.
덧붙이는 글 | 주간 전북인권소식 <평화와인권> 255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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