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저해하는 미국식 디지털 방송기술정책 중단하라"
DTV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성유보)에서 펼치고 있는 '미국식 디지털정책 반대' 1인 릴레이 시위가 이틀째 계속됐다. 24일 오후 정통부 앞 스님이 미국식 디지털방식 반대를 외치며 1인시위를 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23일에 이어 두 번째 릴레이 시위 주자로 나선 불교언론대책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은 "불교방송도 디지털 방송을 앞두고 있고 미국 방식을 여러 나라에서 반대하고 있는데 왜 우리 정부는 그 것을 고집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대만 정부도 시민단체 저항에 부딪쳐 최근 미국방식에서 이동수신과 실내수신이 좋은 유럽방식으로 정책을 바꿨다"고 정부의 정책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그는 "남북 통일시대를 대비해 방송정책도 남북과 긴밀히 협조해 유사하게 가야한다"며 "통일에 대비한 방송정책으로 국민 합의를 이끌어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진관 스님은 정통부 정문과 후문을 오가며 오전 12부터 오후 1시까지 피켓시위를 계속했다, 이날 미국대사관과 근접해 있는 정통부 후문 시위 때는 사복경찰과 전경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진관 스님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위를 계속했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련 질문에 차분히 답변했다. 그는 미국식 디지털 정책문제도 언론개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한마디 건넸다. "이 정책이 결정된 김영삼 정권 말(97년 말)에 조선일보 우연히 보게 됐는데 당시 미국식 디지털문제에 대해 긍정적 기사를 본 적이 있다"며 "그 당시 대서 특필한 조선일보가 지금은 이 문제에 대해 한마디하지 않고 있다"고 수구 보수 족벌언론 조선일보에 일침을 가했다.
아쉬운 점도 한마디했다. "미국 방식이 문제가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홍보 해야한다"며 "무엇 보다 많은 국민들이 동의해야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적극적으로 미국방식 저지에 결합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진관 스님은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68년 입도 했다. 젊은 스님 시절인 70년 군대 입대해 교통사고로 죽을 고비를 넘겼다. 자신이 경험했던 군대 부상 때문에 현재 군 의문사에 관심을 갖고 진상규명 투쟁에 앞장서고 있다.
시위를 주도한 DTV시민대책위원회는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바른지역언론연대 등 20여 시민·노동·언론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24일 오후 2시 성유보 상임대표, 최문순 언론노조 위원장 전영일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대책위 지도부는 정보통신부장관 면담을 통해 미국방식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25일 전국언론노조 현상윤 부위원장, 26일 시청자연대회의 조재국 정책위원장, 27일 EBS 이호준 노조위원장 등이 정통부 앞 '미국식 디지털 방식 반대' 1인 시위 피켓을 든다. 오는 14일 까지 정통부앞 시위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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