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쇠물닭 정읍시 피향정 연못 서식

한여름의 '진객' 탐조객 줄이어

등록 2001.07.25 10:20수정 2001.07.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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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에 놓인 "쇠뜸부기 사촌" 쇠물닭이 정읍시 태인면 피향정 연못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 받고 있다.

쇠물닭은 지난 98년부터 유학의 고장인 정읍시 태인면 피향정 인근 연못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후 매년 한쌍이 찾아드는 '진객(珍客)'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역 조류전문가에 따르면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쇠물닭은 4월말께 기후가 온화한 강남 지방인 동남 아시아의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한반도로 찾아오며, 6월께 저수지나 호숫가에서 번식을 한다.

희귀성이 높은 쇠물닭은 10월께 다시 강남으로 가는 여름 철새이자 습지 조류미며 두루미목 뜸부기과에 속한다. 또 쇠물닭은 여름에 찾아오는 뜸부기 무리의 일종으로 울음이 "삑삑삑" 하고 특이하여 한여름 더위를 잊게하는 청량제를 제공하고 있다.

'나그네새' 로도 통하는 쇠물닭은 생명력이 강하고 어린 새끼는 처음엔 검은 깃털에서 황갈색으로 변했다가 2년이 넘으면 어미와 같은 검은 깃털로 변하고 암수가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지난 4년전부터 쇠물닭을 관찰해온 은모(68·정읍시 태인면) 씨는 "거주하는 집이 피향정 인근이어서 매년 쇠물닭의 생태를 관찰해 왔다"며 "부부 금슬이 원앙을 능가하고 자식사랑이 남달라 혼탁해져가는 요즘 세태에 경종을 울려주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어 은 씨는 "쇠물닭이 보신에 좋다는 소문이 나돌아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도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조인 만큼 보호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뒤따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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