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의 조선일보 구독거부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대전충남 지역 2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신문개혁국민행동 대전충남본부(대표의장 김용우, 국민행동)가 조선일보 구독 거부를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시민단체는 25일부터 매일 조선일보 대전지국이 위치한 대전고속터미널 근처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한편 인근 옥천지역의 조선일보 구독 거부 운동의 사례를 도입, 구체적인 구독거부운동에 들어가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전충남 전역으로 조선일보 구독 거부운동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날 국민행동은 김용우 대표의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족벌언론, 재벌언론이 지금과 같은 행태로 우리 사회의 전반에 추악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한 법과 제도의 개혁을 통한 언론개혁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특히 개혁의 고비마다 발목을 잡고 민족화해에 찬물을 끼얹으며 구 시대의 유물인 냉전과 군사독재의 망령을 되살리는데 골몰해온 조선일보를 그대로 두고 어떠한 법과 제도의 개혁도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게됐다"고 밝히고 조선일보 구독거부운동 돌입을 선언했다.
국민행동은 그 근거로 조선일보의 친일 행적과 노동운동에 대한 악의적 매도, 농민들의 고단한 삶에 대한 외면, 교육개혁을 열망하는 교사, 교수, 학부모들을 좌익세력으로 규정하고 최근의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에 대한 시민단체의 행보에 대해 정권의 홍위병으로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행동은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조선일보와 사주 방씨 일가가 탈세범인 것이 만천하에 밝혀졌는데도 마치 권력에 의해 언론의 자유가 희생이라도 되는 것처럼 전 지면을 통해 여론을 일방적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더욱이 조선일보 기자들은 탈세의 범죄를 저지른 그들의 사주를 옹호하고, 언론자유를 지키는 투사들인 양 가당치도 않은 성명서를 내면서 언론개혁 본질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밝히고 조선일보에 대한 독자들의 심판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신문개혁 국민행동 대전충남본부는 25일부터 조선일보 구독거부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으로 안티조선 강좌, 신문개혁을 보다 쉽게 설명한 언론노조의 연극 '신문고를 울려라' 공연, 신문개혁 지역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일보 구독 거부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각 단체별 자원봉사자 및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신문개혁 시민실천단'을 조직, 각 지역 각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행사와 집회에 적극 결합해 언론개혁 및 조선일보 구독거부운동에 대한 홍보를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전충남 민언련 우희창 사무국장은 "사실 그 동안 신문개혁 국민행동은 언론개혁을 위해 법, 제도적 개혁을 중심으로 노력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운동만으로는 여론을 왜곡하고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한 언론권력에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응을 한 게 아니냐는 자성이 있었다"면서 "좀 더 적극적인 언론개혁 운동의 일환으로 조선일보 구독거부운동을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대전충남지역본부 박춘호 사무처장도 "이미 민주노총 차원의 조선일보 구독거부운동 및 홍보 유인물, 각 사업장별 행동 지침이 확정된 상태"라며 "이와 더불어 각 시, 군 단위의 시민단체들이 주관하는 조선일보 구독거부운동에 단위 사업장이 적극 결합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여서 구독거부운동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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