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외산 일변도였던 게임엔진 부문에서 국산 돌풍이 불고 있다. 특히 미래 지향적인 3D게임 엔진 개발에서 국산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언리얼’이나 ‘퀘이크’처럼 외산 유명 엔진은 최고 5억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엔 적잖은 부담이다. 유명 엔진을 사용하면 높은 인지도로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다곤 하지만 비용 대비 효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 틈을 파고 든 것이 바로 토종 3D 게임 엔진. 최근 게임종합지원센터와 카이스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공용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세고엔터테인먼트는 상용 3D게임엔진을 개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웹3D 저작도구 업체인 가이블은 오는 8월중 ‘G파워’란 패키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상용 제품은 아니더라도 감마니아코리아, 민커뮤니케이션, 소프트맥스, 위자드소프트, 트라이글로우 등이 자사의 차기 게임 개발을 위해 자체적으로 3D게임엔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종합지원센터가 3D게임 개발 활성화를 위해 사전제작 지원사업과 함께 3D 게임엔진 개발자 포럼을 구성, 업체간 정보 교환 기반을 다졌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이후 게임엔진, 특히 3D엔진의 국산화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산에 대한 신뢰도가 부족해 상용 3D 엔진의 경우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아직까지 국산 제품의 성능 또한 외산에 비해 뒤진 편이다. 성능 개선 요구가 거센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3D게임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산 게임엔진은 폴리곤(Polygon) 증가에 따른 정보처리 속도, 부자연스러운 움직임, 경계면 톱니바퀴 현상 등 개선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국산 3D게임엔진 개발 현황
정부 차원에서 3D 게임 엔진을 지원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4월부터 ETRI와 공동으로 민간 자금 포함 총 120억원을 들여 3D게임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정부가 이 중 60억원을 지원하며 민간에서는 감마니아코리아, 유즈드림, 한텍정보통신, 애니파크 등 7개 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이들은 앞으로 실시간 렌더링 기술,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 서버엔진 등을 개발하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이 이 엔진을 이용해 게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문화부 산하 게임종합지원센터도 5월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가상현실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가상현실(VR)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1년간 총 4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개발이 완성된 기술은 업체에 저가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게임종합지원센터는 3D게임 엔진 개발사를 위해 사전제작 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센터는 31일까지 지원을 희망하는 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제출 받은 후 평가 작업을 거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상용으로 개발된 3D 게임엔진은 세고엔터테인먼트의 ‘렙톤GL’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개발 완료된 이 게임 엔진은 현재 게임학원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개발사에도 판매되고 있다. 세고엔터테인먼트 측은 올 상반기 ‘렙톤GL’을 통해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웹3D 저작도구 업체인 가이블은 그래픽 소프트웨어인 3D맥스에 플러그인(Plug-in)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G파워’를 8월중 출시할 계획이다.
감마니아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기어즈’란 게임을 위해 3D엔진을 만들었다. 이 엔진은 감마니아코리아가 지난 5월 흡수 합병한 카이즈스튜디오에서 제작됐으며 1인칭 액션 게임에 적합하다.
민커뮤니케이션은 자사의 3D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비너시안’을 개발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시그마3D’라는 게임엔진을 개발했다.
해양 온라인 게임 ‘테트라모프’를 개발중인 조이임팩트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3D엔진을 사용했다.
이 외에도 위자드소프트, 트라이글로우, 소프트맥스 등의 게임업체에도 차기 게임 개발을 위해 자체적으로 3D게임을 개발했거나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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