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국민의 힘 (제12회)

제 2 부 - 재벌 2세

등록 2001.07.26 10:31수정 2001.07.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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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까지? 그래서 제정신들이 아니었군."
방안은 온통 연기로 자욱했다. 이 정도의 건물이면 환풍 시설이 완벽할 텐데 말이다. 이유는 그들이 손에 쥐고 있는 담배였다. 보기에는 담배와 비슷하지만 연기의 색깔이 달랐다. 노란 빛깔이 불빛에 비치자 실내는 마치 조명을 켠 것처럼 황홀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마리화나는 대마초를 종이에 말아서 담배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그들은 모두 그것을 피우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이 정도는 큰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집주인이 한국인이라는 것이었다. 만약 한국에서 이런 짓을 했다가는 당장 감옥행이다. 그런 생활에 익숙해진 탓인지 그들은 냄새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환풍기들을 모두 막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결국 모든 연기가 그들의 코와 입으로 들어갔다. 그러니 모두 정신이 온전할 리가 없었다.


방 안의 좌석은 한 군데를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중앙에는 여섯 명의 남녀가 뒤엉켜 있었는데 두 명의 남자를 두고 네 명의 여자들이 둘러싼 형국이었다. 얼이 알고 있는 연예인 출신 미녀들도 그곳에 있었다. 나머지 두 명은 백인과 흑인의 미녀들이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방안 곳곳에 흩어져 애정행각을 벌였다.

중앙에 있는 두 명의 남자 중 한 명이 바로 얼이 찾던 이명세였다. 그렇다면 그의 옆에 앉은 한국인도 그와 비슷한 지위를 가졌을 것이다.
"후후, 누군가 했더니 우일그룹의 개망나니였군."
얼은 그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황성우, 33세.

한국그룹과 더불어 한국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우일그룹의 망나니이다. 회장인 황만호에게는 18명의 손자가 있는데 그 중 한 명이다. 장손이 아닌데다가 숫자상으로도 1/18에 불과해 그는 일지감치 우일그룹의 후계 구도에서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다른 곳에서 발휘되었다. 그 때문에 그는 후계자가 아니면서도 오히려 그들보다 더 유명해졌다.

얘기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미국 유학 중이었는데 일시 귀국해서 친구들과 매일 어울려 돌아다녔다. 하루는 강남에서 술을 마신 그들은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가벼운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그들은 상대방이 항의하자 오히려 그 남자는 물론 함께 있던 여자까지 폭행해서 중상을 입혔다. 여자는 그 충격으로 유산까지 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출동한 경찰관을 차에 매달고 2킬로미터나 도주했다. 그 경찰관이 중상을 입은 것은 물론이다.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자 한 동안 온 나라가 그들에 대한 얘기로 어수선했다.

일부 재벌 2세들의 방탕한 사생활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재벌 전반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어쩔 수 없이 우일그룹이 직접 나섰다. 그들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서 방송과 신문에 광고 형식의 사과성명을 내고서야 겨우 여론을 잠재울 수 있었다.


사회적 파장과는 관계없이 당사자들은 곧바로 풀려났다. 모두가 초범이고 반성의 자세가 보인다는 이유에서였다. 단돈 몇천 원만 훔쳐도 당장 구속당하는 '법치국가'에서 말이다. 그것도 그들은 공무집행방해에다 살인이나 마찬가지인 악행을 저질렀다. 결국 그 사건도 우리 사회가 돈의 힘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선에서 끝나고 말았다.

그 후 황성우는 유학생활을 청산하고 본격적으로 암흑가로 뛰어들어 상당한 세력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의 행적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소문에는 조부의 지시에 따라서 미국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일이 어렵게 생겼군."
어찌된 일인지 미란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여기에 없다는 것은 다른 곳에 갇혀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결국 그녀가 갇혀 있는 곳을 찾는 것이 문제였다. 얼은 아직 이 집의 구조를 파악하지 못했다. 이 정도의 집이면 방은 열 개가 훨씬 넘을 것이고, 그 외에도 은밀한 곳이 많을 것이다. 그것을 모두 뒤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얼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는 언제까지 경비원들에게 들키지 않고 버틸 수 있을지 자신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방을 뒤져보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는 건물 뒤쪽으로 가기 위해서 나무 사이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때였다. 방 안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즉시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아가 집안을 살폈다.

"으잉? 저건 또 뭐지?"
그의 시선은 이층 계단 쪽을 향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전신을 망사로 뒤집어 쓴 여자가 두 남자에 의해서 끌려 내려오고 있었다. 파티 참석자들은 그것을 보고 소리지르며 환호했다. 그렇다고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았다. 소리는 지르면서도 모두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설마 미란 씨는 아니겠지......."
얼은 자신의 추측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랬다. 하지만 얼굴은 확인할 수 없지만 몸매나 키가 미란과 거의 흡사했다. 이명세의 지시에 따라 사내들이 망사를 벗기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인의 모습이 드러났다.

"미... 미란 씨."
얼은 고개를 돌려버렸다. 우려했던 대로 그녀는 바로 미란이었다.
"으음!"
다시 고개를 돌린 얼은 이번에는 그녀의 몸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얼굴이 예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몸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큰 키에다가 적당히 붙은 살집, 그리고 잘록한 허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곳에 모인 다른 여자들도 얼굴과 몸매, 모두가 뛰어나지만 그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헌데 그녀의 행동이 조금 이상했다. 아무리 몸으로 먹고사는 연기자라지만 수영복 차림도 아니고, 20여 명의 사람들 앞에서 알몸으로 서 있는 데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사내들이 망사를 벗길 때도 반항은 고사하고 웃기까지 했다. 강제로 약물을 투입한 게 분명했다.
"이건 인신매매나 단순한 납치는 절대 아니다. 도대체 놈들이 미란 씨에게 왜 저런 짓을 하는 걸까?"

얼은 다시 의문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가 보기에 미란과 이명세는 잘 아는 사이인 것 같았다. 그건 황성우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얼이 인신매매나 단순한 납치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에 비해 그녀에 대한 감정은 모두 좋지 않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이명세가 가장 나빠 보였다.
"더러운 년, 감히 나를 배신하고도 무사할 줄 알았더냐? 저런 년들은 본보기로 갈가리 찢어 죽여야 해."
그는 당장이라도 요절을 낼 듯이 소리를 질러댔다.

"내 마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흥분하지 마라. 여긴 파티장이다. 흐흐흐! 배신자에 대한 처벌도 때와 장소에 따라서 다른 법이지. 일단 분위기에 걸맞게 춤 솜씨를 한 번 보자. 저 계집이 그래도 춤 하나는 끝내주게 추잖냐. 그런 다음에 파티의 진수를 한 번 만끽해보자."
이번에는 황성우가 나섰다. 그는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부하들에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음악이 바뀌면서 볼륨이 더 커졌다.

곧바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녀를 붙잡고 있던 백인 사내가 귓속말을 하자 그녀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 경쾌한 라틴 풍의 음악에 따라 흔들리는 그녀의 몸은 살인 무기나 마찬가지였다. 그쯤 되면 제 아무리 성인군자라도 한 번 빠지면 좀처럼 빠져 나오기 힘들 것이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화를 내며 소리치던 이명세도 금방 그녀의 춤에 빠져들었다.

얼은 다시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제 정신으로는 그것을 계속 볼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그가 남자로서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는 그들이 벌이고 있는 파티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무작정 빠져 들 수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는 미란을 구해야 하는 입장이 아니던가.
"미친놈들. 어떻게 저런 짓을......."

그래도 그는 걱정이 되어 다시 고개를 돌렸다. 헌데 그 순간 그는 말문이 막혀 말을 잇지 못했다. 한 명의 여자가 2층 계단에서 막 내려왔는데 그녀는 두 손으로 커다란 쟁반이 들고 있었다. 그가 놀란 것은 그 위에 놓여진 물체 때문이었다. 그건 두 자루의 검이었다.

황성우는 참석자들을 이용해서 살인파티를 즐길 생각이었다. 그들은 모두 정신이 몽롱한 상태라 검으로 남을 찌르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건 미란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상태에서는 설사 불 속으로 밀어 넣어도 고통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얼은 급히 시선을 주차장으로 옮겼다. 다행히 왼쪽 끝 부분에 정원 관리용 차량인 덤프차가 한 대 보였다. 그는 황급히 그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촉박했다. 만약 그의 우려대로 놈들이 살인파티를 벌일 계획이라면 시작하기 전에 구해야 한다. 일단 시작되면 설사 구하더라도 몸에 상처를 남기게 된다. 연기자에겐 몸은 생명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젊은 여자 연기자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만약 얼굴에 상처라도 난다면 연기 생활을 포기해야 한다.

차까지는 이동했는데 경비원들의 눈을 피해 타는 것이 문제였다. 그는 경비원들이 반대편으로 걸어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재빨리 올라탔다. 다행히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이번에는 시동 거는 게 문제였다. 그는 운전대 밑 부분을 뜯어내더니 그 속에서 선을 끌어냈다. 그 중에서 몇 개를 뽑아서 연결시키자 신기하게도 시동이 걸렸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이런 일일수록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는 곧바로 후진해서 차를 돌린 다음 입구를 향해서 힘껏 엑셀레이터를 밟았다. 갑자기 덤프차가 돌진해 오자 경비원들은 당황했다. 그들은 소리를 지르며 제지하려 했지만 얼은 그대로 밀어붙였다. 경비원들 중에는 일부가 권총을 쏘기도 했지만 차가 오른쪽으로 꺾어서 정문을 향하자 그냥 두었다.

그건 속임수였다. 정문으로 질주해가던 덤프차는 문 앞에서 회전을 하더니 다시 건물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속도도 아까보다 훨씬 더 빨랐다. 그대로 계속가면 차는 건물 입구로 돌진해 들어가게 될 것이다. 차가 접근을 하자 경비원들이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차의 유리는 벌써 산산조각이 났고, 차체에는 수십 군데의 총구멍이 생겼다.

얼은 그런 것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엑셀레이터를 계속 밟아댔다. 잠시 후 차는 경비원들을 뚫고 집 안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음악소리와 비명소리가 어울려 집 안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되었다. 집 안에 들어가서도 얼은 계속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약물에 취한 사람들도 정신이 들었든지 우왕좌왕하며 사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들은 파티를 즐기느라 총이나 무기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명세와 황성우는 불리하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2층으로 도망을 쳤다. 그런 와중에도 미란은 혼자서 계속 춤을 추고 있었다. 얼은 차에서 내린 다음 먼저 그녀를 기절부터 시켰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런 상태로는 데리고 갈 수는 없었다. 손으로 뒤통수를 치자 그녀는 그대로 쓰러졌다. 그는 그녀를 들쳐업고 재빨리 차에 올라탔다.

경비원들은 집 안으로 들어서다 차가 다시 나오자 혼비백산하며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차가 밖으로 나오자 다시 총을 집중 난사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운전석이 아니라 바퀴를 집중 공격했다. 그것은 주효했다. 밖에 나오자마자 하나가 터지더니 20미터 정도 지나자 뒤 바퀴는 모두 터져 버렸다.

그 때부터는 순전히 앞바퀴의 힘으로만 달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건물과 정문의 중간지점에 이르자 왼쪽 앞바퀴가 총알에 맞아 터지고 말았다. 정원을 지키던 경비원들이 옆에서 쏜 것이다. 차는 중심이 왼쪽으로 쏠리면서 정원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덤프차의 위력은 막강했다. 수십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들을 밀고 담벼락까지 달려갔다. 얼은 정원으로 들어간 뒤에도 계속해서 엑셀레이터를 밟았다. 그가 그렇게 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우선은 경비원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고, 또 하나는 담벼락을 밀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앞엣 것은 성공을 했다. 하지만 땅에 물기가 많아서 담벼락을 밀고 나가지는 못했다. 이렇게 되면 두 가지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하나는 미란을 업고서 정문으로 달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담을 넘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 것도 쉬워 보이지는 않았다. 우선 담은 높아서 정신을 잃은 미란을 넘기기가 어렵고, 정문은 경비원들이 달려오고 있어서 접근이 쉽지 않았다. 물론 얼이 혼자라면 두 가지 다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미란이 있었다. 잘못했다간 두 사람 다 위험에 빠질 수가 있다.

"좋다. 이렇게 된 바에는 모험을 하는 수밖에."
그는 판단과 결정을 신속하게 했다. 일단 차에서 내린 다음 미란을 들쳐업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정문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그가 정문 가까이 도착하자 경비원들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선두에 있는 경비원은 그를 발견하고는 총을 마구 쏘아댔다. 만약 그대로 정문으로 달려 갔다간 총알받이가 될 가능성이 많았다. 그렇다고 은총이 하나만 믿고 열 명이 넘는 경비원들을 상대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바로 그 때 구세주가 나타났다. 철망으로 된 정문이 부서지면서 검은 세단 한 대가 안으로 돌진해 들어왔다.
"얼아! 어서 타. 어서!"
아라였다. 그녀는 방금 도착했다. 만약 총소리가 나지 않았더라면 들어오는 것은 고사하고, 상황조차 몰랐을 것이다.

"빠... 빨리! 자, 그럼 간다. 고개를 숙여. 이야아......!"
두 사람이 타자 그녀는 후진으로 다시 정문을 빠져나갔다. 수십 발의 총알이 날아왔지만 차체에 구멍이 나고 유리가 깨졌을 뿐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만약 아라가 조금만 늦게 들어왔어도 두 사람은 위험했을 것이다.

다행히 추적하는 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 이명세와 황성우도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 모양이다.
"구해줘서 고맙다."
"그게 무슨 말이냐? 그럼 넌 내가 위험에 빠져도 안 구해줄 생각이냐?"
"그건 아니지만......, 아무튼 고맙다. 그리고 이제 어디로 갈 거냐?"
얼은 무안했던지 말을 돌렸다.

"글쎄? 호텔로 갈 수는 없을 테고, 한 군데 있긴 한데....... 그건 그렇고 계속 그대로 둘 거야?"
"뭘? 아... 알았다."
아라가 눈짓을 하자 얼은 상의를 벗어서 뒤 좌석에 있는 미란을 덮어주었다. 그 때까지도 그녀는 알몸인 상태였다.

"실컷 봤으면서 뭘 그렇게 부끄러워 해?"
얼이 얼굴을 붉히자 아라가 놀려댔다.
"탤런트라서 그런지 예쁘긴 해. 그렇지? 아무리 경쟁 상대라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그런데 안에서 무슨 일이 있은 거야? 도대체 미란 씨는 왜 저렇게 됐어? 네가 저렇게 만들었을 리는 없을 테고......."

"살인파티!"
얼은 간단하게 대답했다.
"뭐... 뭐라고? 방금 살인파티라고 했냐! ...... 죽일 놈들. 하늘이 무섭지 않은 모양이지?"
그녀도 살인파티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기자생활을 할 때 가끔 외신에서 그런 기사들을 보았다. 젊은 남녀들이 환각제를 먹고 칼이나 흉기로 사람을 난도질하는 것이다. 그런 기사를 볼 때마다 그녀는 속이 울렁거려서 고생을 하곤 했다.

그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난징대학살 때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졌었다. '난징대학살'이란 책에 따르면 일본군인들은 한 겨울에 중국인들을 연못에 빠뜨려 얼어죽는 것을 보며 즐거워했고, 또 어린아이에게 염산을 뿌려서 타죽게 했다. 뿐만 아니라 임산부를 강간한 다음 태아를 꺼내서 잔인하게 난도질하며 즐겼다고 한다.

아라는 그런 것들이 떠올라 운전하는 내내 속이 울렁거렸다. 그 사이 차는 LA 교외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 소설에 나타나는 지명과 인명 등은 특정 지역이나 인물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 편집자 주)

덧붙이는 글 (이 소설에 나타나는 지명과 인명 등은 특정 지역이나 인물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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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입하게 된 이유는 조중동의 언론독점의 폐혜를 극복하려는 오마이뉴스의 노선에 찬성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자회원제를 통한 다양한 의견 수렴방식에 공감한다. 2. 나의 생각(소설, 사회비평)을 표현할 매체가 필요했다. 물론 다른 매체도 있지만 본인의 정치노선과 비슷하고, 글쓰기에 제약을 받지 않는 오마이뉴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3. 노동, 사회단체에서의 활동을 통해서 얻은 경험으로 다양한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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