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낚시계에서도 이제는 연봉 계약자가 탄생해, 프로 낚시인의 활동이 눈앞에 다가왔다. 단순히 취미 활동으로만 즐겨왔던 낚시가 점차 수입 업종으로 자리하게 될 날도 멀지 않은 셈이다.
국내에 프로낚시인이 탄생하게 된 것은 배스낚시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배스는 미국에서 수입된 이식 어종이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배스 자원을 바탕으로 배스낚시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어 배스프로낚시연맹이 탄생하게 되었고, 배스낚시용품의 보급과 홍보를 위해, 용품 제조업체에서는 현장 홍보맨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배스낚시용품의 현장 테스트를 해 줄 전문 낚시인이 필요하게 되었던 것.
이를 계기로 연봉 계약의 필드테스터가 탄생하게 되었는데, 초반에는 5백만원의 소액 연봉으로 계약이 체결되어, 부수입의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때를 맞춰 낚시프로단체가 속속 탄생했다. 한국배스낚시연맹, 한국배스프로연맹, 한국프로낚시연맹, 한국 기조연맹, 한국낚시경기연맹 등이 발족한 것.
이들 연맹은 각각의 회원들을 프로로 육성하기 위해 매월 1회 이상의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 결과 상위 선수에게는 300만원 내외의 상금이 주어져, 낚시를 통해 수입을 챙기려는 꾼들도 늘어났다.
이 중에서 성적이 좋은 낚시인은 업체와 연봉 계약을 체결, 본격 프로낚시인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국내 최고 연봉액은 2천만원.그러나 실수령액은 불투명해
국내 낚시계의 최고 연봉 계약자는 바다낚시인 김문수 씨와 민물낚시인 곽재민 씨. 각각 2천만원에 계약되었다. 낚시계에서는 놀랄 만한 액수다. 통상 5백만원대에 머물던 연봉액이 이를 계기로 1천만원대로 업그레이드 되기 시작했고, 이어 1천만원대의 연봉 계약자가 속출해 현재는 15명 정도가 연봉 1천만원 계약자로 활동하고, 2천만원 계약자는 2명.
그러나 실제로 이들이 수령하는 현찰은 연봉계약액의 절반 수준. 나머지 절반은 낚시용품으로 지원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취미인 낚시를 직업으로 뛰는 꾼들의 본격 탄생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의 직업은 따로 있다. 즉, 현재까지는 부가활동인 셈이다. 물론, 이들 중에는 낚시를 직업보다 더 열성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 낚시에 미쳐서 직장을 그만둔 경우도 있다. 또 낚시와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프로낚시인들의 연봉 계약에 허수가 많고, 또 업체간 경쟁 때문에 연봉액 부풀리기가 시도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낚시생산업체에서 자사 홍보를 위해 프로 연봉 계약시 상호 계약액 부풀리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그것이다. 이는 생산업체가 연간 2천만원의 금액을 지불하고, 홍보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현재의 낚시계가 활성화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갈수록 레저 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낚시계 전반에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고, 또 부도로 인해 쓰러지는 기업과 유통회사가 많은 현실 속에서 연봉 1천만원~2천만원의 금액은 적은 자금이 아니라는 것.
특히 낚시전문 잡지의 컬러 2쪽 연간 광고액이 1천만원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프로 낚시인들에게 지급하는 연봉액은 큰 수치임에 틀림없다. 실제로 연봉 계약프로선수가 업체가 희망하는 홍보 효과를 낼지는 더 두고볼 일이다.
'낚시로 밥 먹고 살 날 있다' 꾼들 적극적인 활동도 많아
연봉 계약 프로제도가 얼마 동안 지속될지 알 수 없으나, 현재 상태가 꾸준히 지속된다고 해도, 낚시인들 중에는 이를 반기는 사람들도 많다.
낚시를 통해 밥줄이 해결될지도 모른다는 희망 때문이다. 연간 10회 이상 대회를 치르는 연맹. 회원으로 가입해 몇 차례 수상권에 들어서면 1회 상금으로 3백만원 정도를 딸 수 있다.
1박 또는 2박 일정으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에서 평균적으로 1위에는 3백, 2위 2백, 3위 1백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회에 진출해 3번 정도만 상위권에 들어도 짭짤한 수입이 생기기 된다.
참고로 국내에서 벌어진 낚시경기 중에서 1회 대회 최고 상금은 2000년 10월 완도에서 열린 아시아 왕중왕 대회. 이 대회에서 부산 출신 낚시인이 1등을 차지해 상금으로 2천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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