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20일 오전 8시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주관한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베타2 한글버전 발표회에 참석했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약 1만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뤄 대기업 ms 의 위력을 실감했다.
3층에서 열린 행사였지만 많은 사람들로 인해 코엑스 건물 3층 floor를 한 바퀴 둘러 줄을 서고 또 줄 사이 사이에 예비줄을 세우고도 부족해 1층에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이 날 사람들이 많이 모인 이유중 하나는 ms 에 제공하는 여러 경품들이었다. 특히 MS 의 각종 서적들은 선착순 1200명에게만 주어지는 것이어서 사람들이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고 필자 역시 오전 6시 30분에 밥도 안먹고 세수도 안하고 출발을 했다.
모여든 인파로 인해 아무래도 늦게 온 사람들은 각종 교재를 탈 확률이 희박해졌고 이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줄을 서다가 포기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이날 모인 사람들은 당연히 MS 사의 기술에 관심이 많고 해당 분야에서 현재 일을 하고 있는 IT 핵심인력들이며 거의 25살이상의 성인들이었다. 당연히 질서가 무엇인지 알 만한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줄을 서면서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뒤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사람들이 먼저 온 일행과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통화를 하며 먼저 온 일행과 합류하려는 모습들이었다.
이런 모습은 거의 20미터에 한 일행씩은 보였고 사람들은 휴대전화의 편리함을 이용하여 일행을 찾아내고는 그 일행과 합류했다.
필자의 바로 뒤에 서있던 사람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일행을 불러들였다. 뒤늦게 온 사람은 다소 겸연쩍은지 " 죄송합니다 " 라는 말을 했지만 죄송한지 알면서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납득이 안갔다. 대충 대화를 들어보니 같은 회사 직원들이었고 뒤늦게 들어온 사람은 그 회사의 부장인가 되는 사람이었다.
필자가 도착한지 한시간 가량 기다려 입장할 때 쯤에는 필자 바로 앞에 있던 사람이 입장을 얼마 앞두고 통화를 하며 다급한 목소리로 " 나 거의 입구쪽이야 지금 손 흔들고 있거든, 보여? 보이면 빨리 와 " 라고 하였다. 만약 재수 좋게(?) 새치기하려던 일행이 그 사람을 발견해서 내 앞에 줄을 섰더라면 한 바탕 격투가 벌어졌을 것이다.
일행과 함께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행사장에 입장한 후에라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만나면 될 것 아닌가. 결국 경품에 눈이 멀어 그런 짓을 하는 것 이었다.
필자는 그날 새치기를 하는 사람들과 그 사람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뒤에 줄 선 사람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것을 단 한번도 못봤다.
만약 HOT 콘서트에 줄을 선 여학생들 사이에서 새치기가 벌어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당연히 머리끄댕이 붙잡고 한 바탕 싸움이 붙었을 것이다.
한국 IT 인력들은 무질서에 대단히 관대한 사람들인 것 같다. 그것이 자기의 권리를 빼앗기는 것일지라도.
그날 행사장 입구에서 보여진 모습은 IT 의 핵심 장비인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IT 의 핵심 기술을 발표하는 행사장에 IT 계의 핵심 인력들이 모여서 이룩한 무질서의 현장 이었다.
필자는 그날 새치기 한 사람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한 마디 해주고 싶다
" 당신 같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해커가 아닌 크래커가 양산 되는 것입니다. "
덧붙이는 글 | ( 이 글은 사이버리포트에 편집되어 개재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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