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오이도 갯벌매립공사 강행할 듯

사회단체-대책없는 갯벌매립 절대 용납 못해

등록 2001.07.26 16:56수정 2001.07.2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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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 시민들과 시흥시의회, 환경시민단체 등의 강력한 반발로 일시 공사계획이 취소되었던 오이도 갯벌매립공사가 급선회 조짐을 보이며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 시흥시가 반대단체가 아닌 2곳을 반대단체인 것처럼 간담회에 참석시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오이도 갯벌매립공사는 한화 매립지와 오이도 이주단지 사이에 위치한 15만평의 갯벌을 매립하는 공사로, 시흥시가 91년부터 추진하여 97년 1월 매립면허가 허가되었다. 여기에 시흥시는 매립 후에 해양생태공원과 위락단지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심각한 환경파괴와 타당성 없는 발전계에 강력한 반발이 일어나자 시흥시는 지난 5월 23일자로 오이도 갯벌(서해안 공유수면)매립과 관련한 '긴급공사입찰공고'를 취소하면서 실질적인 공사계획 중단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시흥시는 표면적으로는 공사중단을 표방하면서도 20여일 만인 6월 14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3개월(9월 14일까지) 공사착공 연장을 받아내는 등 갯벌매립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이중적인 행태를 드러냈다.

시의 이러한 방침이 있은 후 한 달이 지난 지금 오이도 갯벌매립공사는 시의 일방적인 매립을 전제로 한 공사계획에 따라 진행에 많은 변화가 있다

먼저 오이도 주민들은 '매립에 따른 보상이 가능하다'는 등의 보상을 운운하며 주민들 사이를 분열시킨 시의 이중플레이에 찬성 쪽으로 입장이 기울기 시작했고, 12일 '오이도 어촌계와 합의 없이는 공사를 시작할 수 없다'는 협약서를 시와 작성한 후 매립 찬성동의서를 시에 제출했다.

시의회측은 오이도 매립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전면 유보권고안을 내는 등 반대의 입장에 섰었으나, 지금은 처음의 입장에서 조금 물러나 주민들과 새로운 합의점에 도달한다면 새로운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중립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환경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기존의 입장에서 변함없이 갯벌매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시흥시가 오이도 계획안도 변변하게 준비하지 못하고, 시민여론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확실한 개발이익에 급급하여, 계산상으로는 가치를 평가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갯벌을 무리하게 매립하도록 둘 수는 없다'며 시흥시의 무차별한 갯벌매립에 대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준비중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시흥시청은 곧 토론회를 통하여 사업의 타당성을 설명하겠지만 '가장 강하게 반대하던 오이도 주민들도 찬성쪽으로 입장을 표명한 상황이라 다른 단체들의 반대가 심하더라도 일의 진척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대세론을 앞세워 공사강행 방침을 시사해 앞으로 사회단체를 비롯하여 오이도에서 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제 2의 심각한 대립이 예상된다.


시흥시는 지난 19일 오이도매립관련 간담회를 열겠다며 시흥시환경연합을 비롯하여 매립을 반대하는 4개 단체와 시흥시발전협의회를 비롯하여 찬성하는 단체 4곳을 임으로 선정, 각 단체들에 통보했었다.

그러나 여기서도 시는 매립을 위한 일방적인 처사로 대처해 문제가 되고 있다. 즉 시흥시가 일방적으로 선정한 반대단체 4곳 중 시흥의제21과 한반도통일환경보호운동연합회는 지금까지 매립을 반대하는 모임에 함께 참여했던 단체가 아닌데도 시흥시가 이들을 반대단체에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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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에서 사회부 기자로만 17년 근무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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