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대회는 양반이구만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주류업계 종사 여성을 대상으로 미스 황진이 선발대회 연다는데

등록 2001.07.27 02:09수정 2001.07.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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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대회는 아직 잘 모르지만 좀 나쁜 것 같아요. 그래서 안티 미스코리아대회를 보고 미스코리아대회와 비교해서 뭐가 나쁜지 알고 싶어서 참가했어요. 미스코리아 진·선·미라고 뽑는데, 뽑힌 사람들은 다 자기들의 개성은 다 없어지고 거기에서 시킨 대로만 한 사람만 뽑히는 것 같아요. 물론 예쁜 언니를 보면 기분이 좋지요. 그래도 외모만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될 것 같아요. 대회에서 뭐하냐구요. `나의 주장'을 해요. 거기에서 왜 위인전을 보면 남자위인들은 많은데 여자위인들 왜 없는지 물어보려고 해요. 제 꿈도 역사 공부해서 훌륭한 일을 많이 한 여자들을 찾아내 위인전을 새로 쓰는 거예요. 미스코리아대회에 나간 언니들에게는 “대회 나가서 오로지 뽑히기 위해 하라는 대로만 하지 말고 자기 주장대로, 개성대로 한번 해보세요”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이 말은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한 할머니가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를 참가하면서 하신 말씀이다. 이렇듯 요즘 안티 미스코리아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이때 한편에서는 미스코리아 대회 보다도 더 기가 막힌 대회가 치러지려고 하고 있어서 답답하기만 하다.

업소전문 포탈사이트를 지향한다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http://joyhunt.net) 유흥업 여종업원/디스코걸/DJ/MC/가수/아르바이트/등 기타 모든 주류관련업 종사자 여성을 대상으로하는 미스 황진이 선발대회를 9월 1일에 개최한다.

이 사이트에서 보면 "유흥문화도 대중문화다. 유흥종사자도 당당한 직업이다. 본 대회는 음지에서 양지로 유흥문화를 선도하는 데 있다" 이런 취지로 대회를 개최한다고 하는데 참가자격은 만19세 이상 관련업종에 종사하는 여성이라고 되어있으며 지원자의 사진과 프로필을 띄워 놓고 네티즌의 투표로 24명을 다 득표순으로 선발하여 본선 출전자격을 주고 이에 선발인원을 대상으로 본선을 치룬다고 한다.

사회적 관심이 미스코리아로 쏠려있는 사이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대회가 우리 주변에서 벌써 2회째나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국내 알만한 대기업들이 후원을 하고 꽤나 유명한 연예인이 사회를 보면서 말이다. 각종 미인대회가 성적매력을 상품으로 팔아먹는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이때 주류업계 관련여성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어 내서 유흥문화를 선도하는데 목적이 있다는 이번 대회를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의문이다.

결국 그 분야에 여성들을 조금이라도 더 벗겨 성적 매력을 발산시키는 상품으로 팔아먹기 위한 것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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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ㆍ통신사 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보와 제휴·광고 문의는 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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