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1.09.26 15:04수정 2001.09.26 15:50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 시대 여성들이 어떤 결혼을 꿈꾸는지는 수많은 사람만큼이나 가지각색일 것이다. 결혼 자체가 너무 귀하고 행복할 수도 있고 사업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가끔 텔레비전에서 재벌 자녀의 결혼식이나 유명 연예인 커플의 결혼식을 볼 때면 입이 벌어질 때가 많다. 그들의 결혼식이 모든 결혼식과 결혼생활의 기준이라도 되는 것처럼 수선들을 피우니까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모든 신부들은 그런 결혼을 꿈꿀지 모른다. 아니 꿈은 꾼다.
하지만 슬프게도 우리들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 세상 어떤 신부도 결혼식만큼은 화려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 만족할 만한 결혼을 하는 신부가 얼마나 될 것인가. 사람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결혼생활도 만만치가 않은 것이다.
어느 누구나 고민과 걱정거리가 있다. 문제는 그것들이 얼마나 무거운 것이냐에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얼마나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결혼생활은 바로 인내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어느 순간에는 그것이 사는 재미가 되기 때문이다. 인내가 곧 사는 재미라니 정말 알 수 없는 것이 이 놈의 세상인가보다.
사는 재미 중에 제일인 것이 바로 자녀를 키우는 것이다. 아기를 임신해서 낳아서 키우는 것은 정말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기쁨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많은 문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기가 두 사람의 가정에 들어와 자라면서 어린이가 되고 자기보다 커져버리게 되고 또 앨범이 하나둘씩 쌓여 가면 어느 순간에는 모든 문제들이 추억으로 기억되고 사는 재미로 남게 되지 않을까 싶다.
결혼은 분명히 인생의 큰 행사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또한 생활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결혼이 현실이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그 말은 미혼자들에게 겁을 주는 것처럼 보이거나 결혼해서 행복해 죽겠다는 말처럼 들릴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세상 누구의 생활 그 자체처럼 함께 있어도 외로울 것이고 내가 먼저 이해하지 않는다면 상대방도 이해해주지 않을 것이다. 작은 것에 행복을 느껴보자. 아주 사소한 것도 우리를 기쁘게 해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결혼 2년 차가 발견한 진리(?)이다.
<결혼이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사랑도 결혼이 필요하다.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며 결혼도 때로는 외로운 것이다. - 정호승 님의 "결혼에 대하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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