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경북대학교 교정에서는 대구여성회, 민주노총 대구본부 등 6개 단체가 참여한 속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에 대한 당당한 권리찾기와 지난 8월 17일 ㄷ용역업체로부터 해고를 당한 경북대학교 미화원 2명의 부당해고 철회와 원상복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에서는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 심지어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도 비정규 노동자가 받는 임금은 정규직의 70%도 안되는 점과 함께 모성보호, 생리휴가, 각종 사회보험은 물거품이 되어버린 현실속에 여성이 평등하게 일할 권리에 대해 되짚어 봤다.
또 시위 참가자들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하에 정규노동자를 해고하고 그 자리에 값싼 비정규노동자를 채워가고 있는 우리의 노동현실을 개탄하면서 비정규노동자가 떳떳하게 노동현장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색깔을 가질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이종진 쟁의부장은 "우리의 노동현실은 아직도 어둡고 암담하다"고 전하면서 "정부가 취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채용의 근본은 저임금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고용정리를 쉽게 하기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해 노동의 유연화를 내세우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외국의 경우는 자신의 특성과 지역 봉사 등을 위한 체계속에 노동문제를 풀어나가는 반면에 우리는 일한 만큼의 대우도 받지 못하는 속에 기업으로부터 노동의 댓가를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착취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성노조 김영숙 지부장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간격을 좁혀 나가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며 S기업처럼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의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가장 심각하게 문제가 되는 곳은 유통업체(판매직, 서비스직 등)로서 약 90%가 정규직과 50%∼60%가량 임금과 노동현장에서 차별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자신이 일하는 현장에서 힘을 모아 노조설립을 통한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것도 노동현실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해 나가는 지름길이다"고 전하고 있다.
시위에 나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후 4시경 경북대학교 본관으로 찾아가 총장 면담을 추진하였으나 총장이 자리에 없다는 이유로 사무처장과 면담을 통해 미화원의 재복직을 위한 학교측의 사태해결을 요구하였으나 별다른 진전없이 대화가 이어졌다.
대화에 나섰던 대표자들은 "경북대에서는 ㄷ용역회사에서 해고하였으므로 책임이 없다고 일관된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실제 경북대에서 ㄷ업체에 교체요구(계약조건서-관리기관에서 교체를 요구시 2일 이내에 교체하여야 하며 교체된 사람은 재배치 할 수 없다)를 하여 해고까지 오게 되었음으로 부당해고는 경북대에서 교체요구를 철회하면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측은 여전히 "모든 책임은 주관부서인 ㄷ업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우리는 공문에 의해서 움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학교측으로부터 해고 당한 도아무개 미화원은 교내시위에 참석한 자리에서 "자신들은 단체협약도 하고 노조설립도 가능하게 하면서 왜 미화원이라고 해서 규제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유없이 해고된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암담할 따름이다"고 전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경북대학교 부당해고의 문제해결과 미화원 교체요구 철회를 주장하면서 경북대학교 본관과 북문 주변을 돌면서 시위를 벌이다가 자진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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