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꽃무릇 큰잔치' 벌여

어린이와 꽃무릇·산제비나비 결연식 등 생태 체험 호평

등록 2001.09.27 00:38수정 2001.09.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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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나비 대축제'로 많은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아온 함평군에서는 함평군 나산면, 해보면, 월야면 일대에서 2001 동삼면 어울마당 꽃무릇 큰잔치를 벌였다.

꽃무릇(Lycoris radiata)은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일명 석산화로 불리우는 상사화의 한 종류이다.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나지못하고 그리워만하다 피고지고 한다는 상사화. 일반적으로 상사화는 어떤 종류이거나 그 개화 시기는 8월 중순부터 10월까지이며, 꽃이 진이후 잎이 나와 그 다음해 봄에 시든다. 상사화류에는 상사화(Lycoris squamigera), 꽃무릇(석산화, Lycoris radiata), 붉노랑 상사화(Lycoris flavescens), 진노랑 상사화(Lycoris chinensis), 백양꽃(Lycoris sanguinea var. korea), 제주 상사화 등이 있으나 모두 잎이 피는 시기와 개화 시기가 달라 보는 사람의 마음에 붉은 연모의 정을 깃들이게 한다. 큐피트의 화살처럼...


그러나 꽃무릇은 상사화(석산화)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가슴 아픈 역사의 한 단면인 함평 양민학살 사건을 떠올리게 해 그 사연이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눈물겹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만평 유휴농지의 유채꽃밭과 24만평의 자운영 꽃밭 즉 자연을 이용하여 새로운 시도인 나비 축제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은 함평군에서는 이번에는 상사화 군락지로 유명한 함평군 해보면 용천사 주변에서 자연의 신비를 배우고 자연이 살아 숨쉬는 한마당 행사로 작년에 이어 제2회 꽃무릇 큰 잔치를 나산면, 해보면, 월야면 주민들과 같이 가져 매년 9월에 열리는 또 다른 자연 생태 체험 관광행사로 자리 잡게 된다.

이 제2회 꽃무릇 큰 잔치는 지리적 여건과 문화가 유사한 3개면(나산,해보,월야)에서의 통합행사로 자연자원을 연계한 다양화된 볼거리와 주민화합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돌아가면서 행사를 주관하고 나머지 2개 면에서는 면민과 함께하는 한마당 행사를 운영하는 행사로 이번 행사는 해보면의 주관으로 제2회 꽃무릇큰잔치를 가졌다. 그러나 나머지 2개 면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가져 나산면에서는 전통 생활 유물과 솟대·장승·허수아비를 테마로 한 어울림 마당 그리고 월야면에서는 고분·고인돌 등 우리 지역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한 문화마당 행사를 가졌다.

그중 해보면 광암리 꽃무릇공원에서 가진 어린이와 꽃무릇·산제비 나비 결연식 등 생태 체험 행사 성격을 띤 행사는 또 다른 함평의 자연 생태 체험 관광 축제로서 '꽃무릇 큰잔치'가 자리잡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중 함평군 및 전남대 박물관이 과감하게 개방해 마을 어린이와 자매결연 시켜주는 등 자연과 사람의 삶이 어울어진 한마당 행사를 벌인 함평군 예덕리 마한 고분군 제 2차 발굴 현장 공개는 발굴 현장의 파손 등이 우려되었으나, 과감하게 지역민 및 관심있는 관광객에게 개방함으로써 자라나는 학생들의 역사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미꾸라지·메뚜기 잡기 대회 등 자연생태체험 및 향토 생활 체험장의 운영, '고대문화 속으로 여행'이라는 제목을 가진 문화유적 탐방코스 운영 등은 많은 준비가 필요하여 주최측인 함평군에서는 보조인력의 부족으로 부담이 되었겠으나, 영산강 주변에 수십기의 대형 분구를 이룬 1500년 전의 '마한'이라 불려지는 우리 선조들의 강대한 세력과 문화를 지역민 및 관광객에게 지역의 자부심과 우리문화의 자긍심을 고양시켜준 행사라 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의 농경문화 등 전통 문화를 배경으로 한 제 2회 장승깎기 대회와 나산면 장파금들에서의 다양한 허수아비 전시 등은 우리의 문화를 이어가는 소중한 행사처럼 보였다.


그리고 또한 500 여년의 오랜 전통을 갖고 있고, 전국 왕골 제품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함평 특산품 왕골 돗자리 체험 행사 등은 계솟해서 지켜나가고 보존·발전 시켜야 될 우리삶의 양식을 지켜가기 위한 노력처럼 보였다.

또한 시도 지방 무형문화재 제 8호로 지정된 광산농악(光山農樂) 예능보유자 상쇠 정득채 등이 함께 한 만드리 풍년제 재현 및 문화의 거리 걷기 행사는 우리 마음까지도 알알이 익어가게끔 하는 행사였다.

함평(咸平), 예전 왕들의 희망인 태평성세를 의미하는 뜻의 말. 즉 이서구(李書九1754∼1825)가 전라도 관찰사로 있을 때 지었다는 호남가 첫머리에 나오는 함평(咸平)은 노랫말 그대로 복받은 풍년의 함평 들녂에서 추수농사를 마쳐 각종 곡식을 거두어 들여 마음이 풍요로운 노인네가 사는 마을일 것이다.

함평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을 보랴하고
제주어선 빌려타고 해남으로 건너갈제
흥향의 돋는 해는 보성에 비쳐있고
고산의 돋는 안개 영암을 둘러있네
태인하신 우리 선군 의약을 장흥하니
삼태육경 순천심이요 방백수령이 진안현이라
고창성 높이 앉아 나주풍경 바라보니
만장운봉 높이 솟아 층층한 익산이요
백리담양 흐르는 물은 굽이굽이 만경인데
용담의 맑은 물은 이 아니 용안치며
능주의 붉은 꽃은 골골마다 금산이라
남원에 봄이 들어 각색 화초무장하니
나무나무 임실이요 가지가지 옥과로다
풍속은 화순이요 인심은 함열인데
기화는 무주하고 서해는 영광이라
창평한 좋은세상 무안을 일삼으니
사농공상이 낙안이요 부자형제 동복이로구나
강진의 상고선은 진도로 건너갈제
금구의 금을 이뤄 쌓인게 김제로다.
농사하던 옥구의 백성 임피장에 들렀더니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자('호남가'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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