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2시 군산-인천간 총 215.5Km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됐다. 이번 개통으로 서울에서 군산까지 2시간대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근 주민들은 모두 들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연후 기간에 기존 호남선을 이용했던 많은 귀성객들이 새로난 도로에 대한 호기심 등으로 이 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주변에 중국과 연계된 신생활권이 형성되고 물류비용 절감 등의 커다란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장밋빛 희망에도 불구하고 도로 자체에 대한 문제점도 노출되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일부 교량부분을 제외한 전체 구간의 99%가 콘크리트로 포장되었다. 콘크리트포장도로는 초기 건설비가 아스팔트포장보다 저렴하고 또한 중차량에 대한 내구성이 커서 수명이 20년 이상 되기 때문에 유지보수비가 저렴하다는 잇점이 있기도 하다. 이와 같이 건설비와 유지보수비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콘크리트 포장을 고속도로에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 고속도로공사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지형적 영향으로 눈이 많은 서해안 지역에 콘크리트포장도로는 교통안전에 심각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먼저 콘크리트포장도로는 요철이 심해 승차감이 아스콘도로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타이어 마모율이 높으며 운전자의 시각적 피로감이 쉽게 온다. 또 겨울철 결빙이 쉽게 되는 반면에 쉽게 녹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한 예로 콘크리트포장도로인 88고속도로는 지난해 치사율이 42.9%로 88고속도로를 포함한 경부고속도로(치사율 8.6%), 호남고속도로(14.2%), 중앙고속도로(17.2%) 등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전체 평균 치사율 9.6%보다 약 4.5배 가량 높았다.
물론 88고속도로는 정치적 고려에 의한 무리한 공사 등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나 콘크리트포장도로라는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전북지부 이정상 교수는 "건설 초기부터 문제제기가 있어야 했으나 공기단축과 공사비 절감이라는 경제논리에 밀려 아스콘 포장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며 "콘크리트포장 도로는 타이어 마모율이 높고 폭설시 결빙이 잘돼 안전운전에 치명적인 만큼 향후에는 교통안전을 위해 아스콘포장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이미 경제논리에 밀려 대부분 구간이 콘크리트로 포장되었지만 '마의 도로'로 일컬어지는 88고속도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구조적 결함을 찾아내 보완하고 특히 겨울철 안전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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