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증권회사에 입사하는 신입사원 가운데 웬만한 금융관련 자격증이 없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투자상담사, FP 등 국내자격증은 물론 AICPA, CFA 등 외국자격증을 취득한 사원들도 많다는 것이다. 취업난이 가중되다 보니 취업준비생의 자격증 취득열풍이 이해 안되는 것도 아니고 좀더 손쉽게 유능한 인력을 선발하려는 회사측 입장을 나무랄 수도 없다.
이러한 자격증 취득이 반강제적으로 강요되는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우리 취업예비군들은 학업보다는 취업준비생으로 전락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과열된 이면에 정작 자격증 취득이 요구되는 기존 증권사 직원까지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무자격자 영업행위 금지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지나 최근 공공연히 들려오는 구조조정 앞에서 증권사 직원들은 ‘수험생’이 돼 버린지 오래다. 낮에는 영업과 업무에 전념하고 저녁에는 각종 서적들을 뒤적일 수밖에 없는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특히 시험을 주관하는 증권업협회가 고난도의 문제를 출제해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이 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고 있다.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지식을 물어보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거나 지엽적인 문제를 출제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자격증 취득자체가 비난받을 일이 아니듯 정예의 전문인력을 선발코자 하는 협회의 노력 또한 비난해서는 안될 일이다.
다만 시험주관기관으로서 협회는 자격증이 필요로 하는 핵심적이고 중요한 지식을 습득한 사람이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게 한다는 대원칙을 수립하고 지켜야 할 것이다. 결코 자격증 하나로 모든 것을 보장해 주겠다는 오만을 부려서는 안될 것이다.
이와 함께 협회는 어떠한 이해관계도 배제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출제의 소신이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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