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백업도 '테러와의 전쟁'

등록 2001.09.28 11:32수정 2001.09.28 14:07
0
원고료로 응원
친구 주소록, 사업 파트너 연락처, 사업계획서, 비망록, 북마크, 프레젠테이션 자료, 코딩 중인 원시코드...

미국 테러로 PC 속에 담긴 개인의 중요한 정보가 한줌 먼지로 사라졌다.

기업이 보유한 주요 데이터의 75% 이상은 PC에 저장돼 있다는게 정설. 이를 감안하면 세계 무역 센터에 있던 2만대 이상의 PC 속에 담긴 정보가 손실돼 입은 피해 규모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국내외 기업 대부분이 개인용 정보를 보호하는 재해 복구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는 실정이기 때문에 뉴욕 세계 무역 센터 테러와 같은 재해에 벌거벗은 채 완전히 노출된 상태다.

노트북일 경우 떨어뜨리거나 자동차 사고가 나는 등 외부에서 물리적 충격이 가해지면 정보의 복구가 어려우며, 더욱이 님다바이러스 등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돼 정보가 손상되는 경우도 많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x드라이브, 씽크폴더, 스토리지온넷 등이 개인용 인터넷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해 개인 정보를 백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시장조사기관인 IDC를 인용해 "시스템이 중단되면 증권회사의 경우 분당 200만 달러, 렌터카회사는 분당 3만6천달러의 손실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또 시스템 중단은 이미지 실추로 인한 고객 이탈로 이어져 해당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기업이 이런 악재를 회복하는데 5년 정도 걸린다.

사실 기업의 정보를 복구하는데는 서버에 담긴 기업 정보만을 복구했다고 가능한 게 아니다.


정보를 생산하는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에 PC 속에 담긴 정보까지 완전 복구해야 원활한 기업 업무가 가능해 진다는 게 업계의 논리.

지금까지 기업이 개인 정보 보호에 너무 소홀했다는게 인터넷 스토리지 업계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인터넷 스토리지 서비스란 인터넷 가상 드라이브로 스토리지를 정의해 개인용 하드디스크나 플로피디스크처럼 사용하는 상품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에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가상 드라이브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런 특징 때문에 인터넷 스토리지는 개인용 소비제 상품이던 플로피디스켓과 이동형 하드디스크 시장을 급속하게 대체하고 있다.

이런 인터넷 스토리지 서비스가 세계무역센터 테러사태로 이해 개인 정보의 백업 서비스로 부각될 전망이다.

인터넷 스토리지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앞선 업체는 X드라이브 테크놀로지스. 무료 서비스를 앞세워 900만명의 회원을 모았다.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인터넷의 특징 때문에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넷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국내 업체는 엠투엠테크놀러지, 심마니, 스토리지온넷, 인터넷디스크, 엑스박스, 훈민웹오피스 등이 있다.

이중 x드라이브와 견줄만한 업체는 '씽크폴더'(http://www.syncfolder.com)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엠투엠테크놀러지(대표 정승채).

이 업체는 '내 컴퓨터'의 폴더와 인터넷 스토리지의 자료를 동일하게 유지하는 기술을 이용해 업로드와 다운로드 개념을 제거한 동기식 인터넷 스토리지를 서비스하고 있다.

개인에게 주는 무료 저장 공간은 30MB. 엠투엠에 따르면 x드라이브 방식은 인터넷망이 차단되거나 서버에 이상이 생기면 자료에 접근할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고 작업할 때마다 매번 인터넷 스토리지에서 자료를 다운로드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씽크폴더'는 내 컴퓨터 안에 존재하는 폴더와 인터넷스토리지에 담긴 내용을 자동으로 동일하게 유지하는 기술을 이용해 이런 문제를 제거했다.

또 내 컴퓨터 안의 폴더와 인터넷 스토리지에 있는 자료 사이의 차이점을 자동으로 인식, 최신 자료를 다른 편에 복사하게 만들었다.

회사와 집에 있는 컴퓨터에 동일한 인터넷 스토리지를 동기화시키면 회사와 집에 있는 컴퓨터에 동일한 자료가 유지된다.

엠투엠테크놀러지는 싱크폴더를 이메일, 주소록, 일정 관리 등 개인정보관리 시스템(PIMS)으로 발전시키고 무선인터넷과도 접목하고 있다.

이 밖에 심마니 팝데스크(무료 공간 1GB), 스토리지온넷(30MB), 엑스박스(10MB), 인터넷디스크(5MB), 훈민웹오피스(30MB)가 각각 독특한 기능을 내세워 인터넷 스토리지 서비스 시장을 노리고 있다.

정보 백업을 위해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하면 일정 금액을 이들 업체에 지불하면 용량을 충분히 추가해 준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테러 사태로 인터넷 스토리지 서비스가 개인 정보 백업 서비스로 부각되고 있다"며 "인터넷 스토리지 서비스는 물리적 형태의 개인 백업 장비보다 유연성이 커 효율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어 "개인 정보가 기업 정보의 기초라는 점을 기업은 인식해야 한다"며 "인터넷 스토리지 서비스는 개인 정보 백업 시스템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폭리는 반사회적 악행" 대통령 경고에 정유·주유소 업계 심야 '백기투항' "폭리는 반사회적 악행" 대통령 경고에 정유·주유소 업계 심야 '백기투항'
  2. 2 여수 가게마다 긴 줄, 먹어보니 이유를 알겠다 여수 가게마다 긴 줄, 먹어보니 이유를 알겠다
  3. 3 줄넘기로 '세계 1위' 찍고 대학 특기생 진학... "아시아 여성 최초예요" 줄넘기로 '세계 1위' 찍고 대학 특기생 진학... "아시아 여성 최초예요"
  4. 4 "파르테논 신전급" 캐나다 건축가가 극찬한 서울의 건축물 "파르테논 신전급" 캐나다 건축가가 극찬한 서울의 건축물
  5. 5 "여자는 안 됩니다" 귀를 의심하게 만든 한마디 "여자는 안 됩니다" 귀를 의심하게 만든 한마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