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공부는 계속되어야 한다

EBS 유료화 두달... 서비스는 무료 시절과 차이없어

등록 2001.10.02 15:45수정 2001.10.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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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기간중 EBS의 인터넷 유료 서비스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중단되었다. EBS가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지 벌써 두달이 지났다. 8월 '시범적' 유료화 서비스를 마치고 9월 1일부로'본격적인' 유료화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서비스가 유료화 되었으면 당연히 그에 맞는 서비스 품질의 향상이 동반되어야 한다. 하지만, EBS의 경우 프로그램 콘텐츠 자체는 그대로이고, 즉각적인 업데이트 등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실제로 추석연휴 나흘째인 오늘까지, 9월 28일 방송분 이후의 업데이트가 전혀 안되고 있다. 연휴기간에 업데이트가 늦는 것에 대해 별로 중요하게 여지지 않을 지 모르지만, 수능을 30여일 앞둔 수험생이나, 평소에는 공부할 시간을 내기 힘든 직장인들에게는 이 연휴기간 또한 공부를 거를 수 없는 금쪽같은 시간이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업데이트 되지 않은 프로그램이 추석 연휴가 끝나는 동시에 올라와도 문제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공부를 미루게 된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은 밀린 공부를 한꺼번에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10월 2일자 ebs 홈페이지(www.ebs.co.kr)의 '이용문의 게시판'에는 업데이트 지연에 관한 항의성 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EBS 유료 서비스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공중파 방송중에서 처음으로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아직 유료 인터넷 콘텐츠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네티즌들에게, 무료 시절과 같은 서비스로 유료화만 강행한다면 그에 대한 반발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앞서 언급한 EBS 게시판에서 아직도 유료화에 대한 항의성 글을 볼 수 있는 것은 유료화에 대한 불만이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BS에 비해, 아직 무료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MBC라디오의 영어 프로그램인 렛츠고 잉글리시 (월요일~토요일 아침6시, www.letsgoenglish.co.kr)는 10월 2일 현재 9월 30일 방송분까지 서비스하고 있다. 유료 프로그램 서비스 품질이 무료 프로그램의 그것에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EBS는 9월 1일부로 전체 VOD (Video On Demand), AOD(Audio On Demand)를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1만오천원에서 1만원으로, 각종 어학 프로그램에 대해 1천-2천원 정도 가격을 인하하였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아직도 그러한 유료 서비스 요금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유료화에 따른 서비스의 질이 향상되지 않으면 유료화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계속될 것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ebs가 유료화의 명분으로 내세운 '유료화→재정강화→투자확대→서비스 향상→재정건전화→고품질 서비스'은 이루기 힘들다는 것을 하루 빨리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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