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땅끝에 우리의 '소망'을...

새 전망대에 소망판 제작 영구보존

등록 2001.10.02 18:51수정 2001.10.0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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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육지의 최남단으로 알려진 전남 해남군 땅끝에 관광객들의 소망을 새겨놓는‘소망판’이 만들어져 영구 보존된다. 땅끝마을은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로 북위 34도 17분 38초, 반도의 끝이며 출발점.

해남군은 오는 12월5일까지 송지면 갈두리 땅끝마을 사자봉에 총사업비 28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9층(39.5m) 규모의 땅끝전망대를 새로 짓고, 이 곳에 관광객들이 소망을 새길 수 있는 소망판 2만2000개를 제작, 영구 보존키로 했다.


소망판은 땅끝전망대 탑의 계단과 엘리베이터, 2층 베란다 벽에 가로 15㎝, 세로 10㎝, 두께 1㎝ 규격의 녹청자를 재질로 한 도자기 타일로 만들어진다. 해남군은 이 타일에 관광객의 이름과 주소, 소망 등을 새겨 기념으로 남기도록 한다는 것.

개인의 경우 영구 보존용, 10년 보존용, 5년 보존용으로 나눠지고, 단체와 기업체의 소망탑도 만들어진다. 소망판에 이름과 소망을 새기고자 하는 관광객은 전화나 우편,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전망대 현장에서도 접수할 수 있다. 문의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61-530-5323.


소망판이 만들어질 한반도 최남단 땅끝은 어떤 곳?

땅끝마을은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로 북위 34도 17분 38초에 위치해 있다. 반도의 끝이며 출발점으로서 진취적인 우리 민족의 기상이 함축돼 대륙으로 해양으로 이어지는 곳.

사자봉에 서면 멀리 한라산이 눈에 들어오고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가 밟힐 듯 다가온다. 한 해가 끝나고 시작되는 '해맞이축제'가 이 곳에서 열리기도 한다.


한반도를 휘돌아 사랑과 정열이 마침내 한자리에 모여 정점(頂点)을 이룬다. 천지(天池)에서부터 치달려온 백두대간(白頭大竿)의 숨찬 호흡을 길게 내쉬며 발을 멈추고 화룡점정(畵龍点晴)하듯 마지막 획을 찍는다.

더 이상 발디딜 곳을 찾을 수 없는, 그래서 더욱 만감(萬感)이 교차하는 이곳, 하지만 땅끝은 단순히 끝이라는 의미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곳은 바로 대륙문화(大陸文化)가 유입된 길목이다. 그 좋은 예가 불교의 남방유입설(南方流入說)인데, 이는 지금까지 중국을 경유해 고구려, 백제로 전파됐다는 통설과는 정반대의 것이어서 매우 흥미롭다.

금불상을 싣고 사자포(獅子浦)로 왔다는 미황사(美黃寺)의 창건설화가 대표적 예. 육지 끄트머리라는 상징성과 함께 재미난 이야기가 분분한 땅끝마을은 '갈두리(葛頭里)' 혹은 '칡머리'로 불리웠는데, 이곳에 칡이 많아 그렇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사자봉 형세가 칡의 형상으로 칡머리라 이름지었다는 설도 있다.

또한 갈두는 예전부터 제주도로 통하는 중요한 뱃길이었는데 제주도에서 군마(軍馬)를 싣고 와 육지로 보내는 통로였다고 한다.

이같은 과거를 보내며 땅끝이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6년. 땅끝에서 바라보는 우리 국토와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높이 10m의 탑을 세우고, 노령산맥의 줄기가 내 뻗은 마지막 봉우리인 해발 156.2m의 사자봉 정상에 있는 봉화대를 복원하면서 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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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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