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TV방송, 묘지보다는 납골당에도 카메라 비추길

등록 2001.10.02 19:41수정 2001.10.0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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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TV방송들은 명절의 두가지 단골메뉴 즉 교통이 많이 막힌다는 것과 우리 민족의 미풍양속인 제사를 보도했다. 특히 제사관련 내용은 집안에서의 차례, 실외에서의 벌초, 묘지앞에서 온 가족들이 모여 절을 하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공원묘지 혹은 문중 땅에 산사람들이 모두 모여 함께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1년에도 수십만평의 땅이 살아있는자의 삶을 지탱하는 공간이 되지 못하고 망자(亡者)의 쉼터를 위해서 소모되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방송 등 언론매체에서도 그 심각성을 인식하며 매장보다는 화장의 분위기를 유도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을 하기도 하지만 명절에는 그런 내용의 방송을 본 기억이 전혀 없다.

매장보다는 화장에 대한 분위기를 사회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온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명절 아침에 그런 방송을 하여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도록 했으면 한다. 물론 힘들겠지만 방송에서도 무덤에 온 가족들이 모여 절을하는 장면보다는 납골당에서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하여 명절에 방영해 주었으면 한다.

예전부터 화장의 필요성에 공감을 해왔던 나 역시 작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평소에 방송에서 은연중에 지속적으로 보아왔던 매장을 택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것은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 그런 고민의 순간에 화장보다는 매장을 선택했을 가족들의 대부분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다시금 우리 방송들과 언론에서는 모든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명절에 그런 화장의 분위기 정착을 위한 방송을 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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